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남소연
2027학년도 대입 수시 모집 원서 접수 시스템 '먹통' 사태가 터지자,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민간업체 대행에 대해 적극 다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나 교육부 등 공적 기관이 관련 업무를 대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최 장관은 14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차제에 민간업체에 안 맡겼으면 좋겠다. 교육부나 대교협에서 직접 관리하는 게 어떻겠느냐?'라는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 질문에 대해 "전에도 그걸 실제로 해보려고 했는데 다시 한번 이런 예기치 않은 불미스러운 사고가 있었다"라면서 "가능성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다시 한번 검토하겠다"라고 답변했다.
앞서 지난 11일 수시 원서 접수 마감을 10분 앞둔 오후 5시 50분쯤 유웨이어플라이의 원서 접수 시스템에 접속 오류 사태가 발생했다.
현재 원서 접수 시스템은 유웨이어플라이, 진학어플라이 등 민간업체 2곳이 대학과 계약을 맺은 뒤 업무를 대행하고 있다. 2009년부터 현재까지 원서 접수를 대행하고 있는 두 업체의 모기업은 모두 사교육과 관련 있는 업체다.
교육부와 대교협은 2013년 원서 접수 시스템을 개발하려고 입찰을 시도했지만, 법원이 민간업체가 낸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무산됐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14일 낸 입장문에서 "현재 대입 원서 접수가 소수 민간 업체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국가적으로 중요한 대입 업무의 안정성과 공정성을 확보할 최종 책임까지 민간에 맡겨둘 수는 없다"라면서 "특정 업체의 시스템 장애가 전국 대학과 수험생에게 영향을 미치는 만큼 교육 당국의 관리·감독 책임도 분명히 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기정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왼쪽), 성윤석 유웨이 대표이사가 14일 서울 금천구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기정 대교협 회장은 이날 오후 5시 30분에 발표한 입장문에서 "제도적·구조적으로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원서 접수 체계 전반을 개선하고, 이와 같은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실효성 있는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시각, 성윤석 유웨이어플라이 대표이사도 사과문에서 "이번 사태를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철저히 원인을 규명하여, 비상 대응 체계를 고도화하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