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83회 베니스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영화 <가능한 사랑> 주역들. ⓒ 넷플릭스 제공
이창동 감독의 영화 <가능한 사랑>이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경쟁 부문 2등상인 심사위원대상(은사자상)을 받았다.
이 감독이 베니스영화제 경쟁 부문 본상을 받은 건 2002년 <오아시스>로 감독상을 받은 이후 24년 만이다. 당시 문소리 역시 이 작품으로 신인배우상을 받았다.
한국영화가 베니스영화제 경쟁 부문 본상을 받은 것도 2012년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가 황금사자상을 받은 이후 14년 만이다.
이 감독이 <버닝>(2018) 이후 8년 만에 선보인 <가능한 사랑>은 해고 노동자 호석(설경구)과 아내 미옥(전도연), 다큐멘터리 감독 예지(조여정)와 남편 상우(조인성)가 다큐멘터리 제작을 계기로 얽히며 노동과 계급, 사랑과 욕망을 마주하는 작품이다.
시상대에 오른 이 감독은 "이 영화에 생명력을 준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 네 분에게 감사드린다"며 "노동이 사라져 가는 시대에,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끊어져 가는 시대에 저는 영화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영화가 무엇을 해야만 하는지 질문하기 위해서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12일 <가능한 사랑>은 국제영화비평가연맹(FIPRESCI)이 수여하는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도 받았다. 연맹은 작품에 대해 "미묘한 권력 관계를 다층적이고 완벽한 속도감으로 그려내며 착취와 계급, 환멸, 사랑과 욕망, 이야기의 소유권과 윤리를 탐구한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올해 베니스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은 메이 엘투키 감독의 <우먼 언노운>에 돌아갔다.
한편 <가능한 사랑>은 오는 9월 23일 국내 극장에서 개봉한다. 이후 11월 6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