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위기충남행동은 8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9월 19일 오후 3시, 천안종합터미널 앞에서 '919 충남 기후정의행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 이재환
"빙하가 무너지고, 마을이 잠기고, 사람이 사라지는 기후 재난의 시대, 더는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다."
재난 영화를 방불케 하는 기후위기 앞에서 충남도민들이 "더는 참을 수 없다"며 집중 투쟁을 예고하고 나섰다. 기후위기충남행동은 8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9월 19일 오후 3시, 천안종합터미널 앞에서 '919 충남 기후정의행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기후위기충남행동을 비롯한 충남 도민들은 서울이 아닌 천안시에 집결한다. 지역 문제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지구온난화의 심각성 뿐 아니라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석탄화력발전소 문제, 수도권 전기 공급을 위한 송전철탑 건설 등의 문제가 언급됐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지구온난화가 1.5도 한계선을 넘어서는 것이 사실상 불가피하다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온도가) 0.1도라도 덜 오르게 막고 초과기간을 최대한 단축해 하루빨리 1.5도 아래로 되돌리려는 사투다"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지난 달 네팔을 덮쳐 천 명 넘는 목숨을 앗아간 대홍수는 이 경고가 이미 우리 곁의 현실임을 증명했다. 폭염과 가뭄, 홍수와 같은 재난은 누구에게나 찾아 오지만 그 피해는 결코 평등하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기후위기충남행동은 8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9월 19일 오후 3시, 천안종합터미널 앞에서 '919 충남 기후정의행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 이재환
조순형 충남환경운동연합 활동가는 "충남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석탄화력 발전소가 위치해 있다"면서 "충남은 송전탑 건설과 지천댐 건설 등으로 어느 지역 하나 편안한 곳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유종준 충남환경운동연합 활동가는 "충남은 석탄화력 발전소 가동으로 그동안 충남은 온실가스 배출 전국 1위이다. 그 피해를 충남도민들이 감당하고 있다. 태안은 전력 자급률 5000%, 보령은 전력 자급률이 3000% 이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태안화력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발전소이다. 생산한 전기는 수도권으로 보내고 있다. 그래서 충남을 전력 식민지라고 부른다. 여기에 이제는 호남에서 생산된 전기를 용인반도체 산단에 보내겠다고 (정부와 한전은) 송전선로 건설을 추진 중이다. 충남 도민들에게 더 이상 희생을 강요해선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황성렬 기후위기충남행동 공동대표도 "(충남) 지역에 송전탑을 세우고 전기를 수도권에 보내겠다고 한다. 기후위기에 대응을 못할망정 오히려 역행하는 석탄화력발전소 수명 연장하겠다고 한다. AI 데이터센터를 명분으로 지천댐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나라의 주권을 가진 국민으로서 명령한다. 송전탑을 백지화하고 지천댐도 철회해야 한다. (9월 19일 행진을 통해) 더 이상 끌려가지 않고 당당히 앞에서 서서 정책을 바꾸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도민들은 지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무궁화호 열차 한량을 빌려 '기후정의열차'로 꾸리고 서울 상경 집회에 참여했다. 하지만 올해는 지역의 기후환경 문제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