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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크 <우리문학> 창간호가 1986년 12월 대구에서 나왔다. 엮은이 우리문학, 펴낸이 박방희, 편집위원 민현기·서종문·염무웅·이성복·이하석·정지창, 펴낸 곳 도서출판 물레다.

창간호는 신동집 등의 시, 이호철 등의 소설, 정혜옥 등의 수필, 백낙청 등의 평론, 특집 좌담 '전통연회의 계승과 재창조', 논문 '박홍규·노신의 미술론' 등이 실렸다.

편집위원 일동 명의의 '창간사' 앞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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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봄과 여름의 경험은 이 시대에 있어 삶이 무엇이고 문학을 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인지에 대해 근본적인 반성을 하게 만들었다. 지난 5, 6년 동안 전국 도처에서, 그리고 사회 각층에서 뜨겁게 진행되어 온 민중운동과 문화운동은 이러한 반성의 토대 위에 섬으로써 운동의 넓이와 방향의 예각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생각건대 80년대의 문학은 문학과 문단에 관한 기존의 고정관념을 송두리째 와해시키는 과정을 통해 엄청난 양적 팽창을 달성하였고 민중운동과의 연대를 획득하려는 노력을 통해 유례없이 강한 현실성을 자기화하였다. 이것은 일제 식민지시대에 양성되어 오늘날까지 그 유효성을 가지고 있는 폐쇄적 문단구조의 파기였고 삶의 문제로부터 일탈해 있는 종속적 문학개념의 극복을 의미하였다. 그것은 동시에 문학에 있어서의 진정한 전통과 주체성을 회복하려는 노력으로서, 문학·예술의 각 장르들에서 활기있게 이루어지고 있는 민족형식의 모색은 그 구체적인 결실이라 할 것이다. 따라서 80년대의 우리 문학은 기본적 방향에 있어서 정당하며 그것은 역전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80년대도 중반의 고비를 넘어선 지금, 그리고 새로운 정치적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는 오늘 우리는 다시 한 번 우리 자신을 점검할 필요를 느낀다. 가령 민중운동과의 연대를 강조하는 데만 급급한 나머지 문학다운 문학에 의례 있게 마련인 멋과 여유조차 설 자리가 없어진 것은 아닌지 따져봄직하다. 물론 봉건시대의 양반이나 유한계급이 찾는 멋과 여유가 아니라 어떤 종류의 삶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사람의 삶인 한에서 거기 내재되어 있는 멋과 여유 말이다. 따라서 지배계층의 문화적 고정관념을 깨는 것은 결코 문학의 자기 부정으로 귀결되어선 안 되며, 도리어 특정계급의 문화적 독점을 해체함으로써 문학을 모든 민중에게로 해방시키고 문학을 가장 문학답게 하는 것이어야 한다. 참으로 자유롭고 해방된 사회를 건설하는 일은 우리말을 아끼고 사랑하는 일과 단연코 일치되어야 할 하나의 과업이다.

덧붙이는 글 |
김삼웅의 [잡지 창간사]는 매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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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독재 정권 시대에 사상계, 씨알의 소리, 민주전선, 평민신문 등에서 반독재 언론투쟁을 해오며 친일문제를 연구하고 대한매일주필로서 언론개혁에 앞장서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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