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휴대용 안심벨 '헬프미' ⓒ 서울시
'서울시 안심벨'은 처음 2024년 '지키미' 사업으로 1만 대를 배부한 뒤, 그 해 '안심벨'로 사업명을 바꿔 5만 대를 추가로 배부했다. 그런 뒤 2025년과 2026년 각각 5만 대를 배부한 데 이어, 2026년 하반기에는 5만 대를 더 배부할 예정이다. 즉 올해 말이면 총 20만 대의 '서울시 안심벨'이 서울 시내 어딘가를 돌아다니고 있다는 뜻이 된다.
서울시가 2026년 2주 간 안심벨을 연동한 이들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안심벨 만족도 조사 결과(2026년 7월 7일~20일)'에 따르면 응답자(119명) 중 64%가 "혹시 모를 대비용으로 안심벨을 신청했다"고 응답했다. 그중 73%는 "안심벨을 실제로 소지하고 다닌다"고 답했다. 그러나 소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 중 일부는 '오신고·오작동이 걱정'된다고도 밝혔다. 안심벨을 이미 소지하고 있는 시민들은 이것이 위험 상황에서 과연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를 묻고 있다.

▲'안심벨' 만족도 조사 결과 ⓒ 서울시
<오마이뉴스>는 '서울시 안심벨'과 관련해 3년치 정보공개 청구를 진행했다(관련 기사 :
올해 95%가 '오신고'... 서울시 안심벨, 정말 '안심'할 수 있을까? https://omn.kr/2jpfh ). 이어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서는 파악하지 못했던 사업 세부 내용을 지난 4일 오후 서울시청서 권선애 서울시 양성평등담당관(여성가족실 안심사업팀 팀장), 김문주 주무관을 만나 묻고 들었다.
"장윤기 사건 이후로 3주 만에 3만 대 모두 배부돼"
- 올해 안심벨은 예년과 다르게 5만 대가 추가 제작 된다고 들었다.
"맞다. 5월에 전남광주에서 있었던 (장윤기) 사건과 제주 (실종 허위 종결) 사건 이후로 언제 추가로 지급되는지 문의 연락이 많이 왔다. 올해는 4월 정도까지 1만 대 정도 소진이 됐는데, (장윤기 사건 이후로 남아있던 약 3만 대가) 3주 만에 모두 다 나갔다."
- 5만 대를 나눠주면 올해 하반기까지 안심벨만 20만 대가 지급되는 셈이다.
"거기에 더해 '소상공인 안심벨'도 1인 가게에 이어 5인 이하 사업장 내 소상공인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민원도 앱을 통해 서울시에서 직접 받는다. 블루투스를 켜서 연결해야 하는데 신고가 잘못 돼서 보면 블루투스를 켜놓지 않는 경우도 많다. 처음 접수할 때도 기능을 알려드리지만 익숙하지 않은 분들도 있기에 문자도 주기적으로 보내면서 관리하고 있다. 또한 기기에 문제가 있으면 바꿔드리고 있다."
- 안심벨의 전신이었던 '지키미'의 경우 배부 대수(1만 대)를 제외하고 남은 통계가 없는데.
"'지키미'의 경우 안심벨과 달리 서울시 관제센터를 거치지 않고 바로 경찰관서 112 지령실로 연결된다. 그렇다 보니 (서울시와 자치경찰위원회에서) 자료가 없는 것이 아닐까 여겨진다. 2025년 안심벨 관리 시스템을 (서울시 내부에서) 구축했다. 여기서 안심벨을 앱에 얼마나 연동했는지도 파악 가능하다. 아무래도 이전까지는 이런 시스템이 없으니 (제작 업체 등에) 물어볼 수밖에 없었다. 시스템을 구축한 뒤로 이제는 매일 매일 신고 건수가 서울시에 통보가 된다."
- 위급 상황에서 안심벨 버튼을 누르면 CCTV 관제센터로 가나?
"맞다. 처음(지키미 때)에는 경찰력이 낭비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경찰이 더 중요한 사건에 출동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지금은 (신고를 하면) CCTV 관제요원에게 바로 전화가 오고, 아무런 대답이 없으면 근처 CCTV를 통해 상황을 파악한 뒤 위험 상황이라고 판단되면 바로 가까운 파출소로 연락해 출동 명령을 내려 나가는 구조다. 관제센터 내부에 경찰이 상주하고 있다. 매일 앱에 문제가 없는지 4시간마다 테스트한다."
"안심벨 연동율은 평균 70%... 위급한 상황에서 유용하게 쓰이길"
- 정보공개 청구 결과 2025~2026년 안심벨로 14건의 사건을 해결했다고 집계됐다.
"현행범으로 잡힌 경우도 있고, 의미 있는 사건 해결도 꽤 된다. 2024부터 경찰이 51번 출동한 기록이 있다."
- 신고를 했는데, 경찰 출동까지 이어지지 않는 경우에는 보통 어떤 사례가 있나?
"이를 테면 (오신고로 집계되지는 않으나) 겁이 나서 안심벨을 눌렀거나, 신고를 받고 (경찰이) 가는 와중에 해결이 되는 경우도 있다. (장윤기) 사건이 있고 한동안 신고 건수가 많이 늘었었다. 본인의 안전이 제일 중요하니 평소에도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한다."
- 사업을 진행하면서 개선했으면 좋을 만한 부분은 없나.
"사실 정말 위급한 상황에서 신고했는데 (작동이) 안 되면 어떡하지 걱정도 있어 (담당자들이) 잠을 잘 못 잔다. (휴대전화 연동 등 관리를 위해) 문자를 보내면서 위험할 때 사용하라고 권하고 있다. 연동율은 평균 70% 정도다. 무엇보다 (안심벨을 이용하는) 시민들께서 연동을 하고 잘 소지하셨으면 한다. 갑자기 언제 위급한 상황이 생길지 모르고, 혹여라도 그런 상황에서 유용하게 쓰였으면 한다. 그런데 갖고 다니지 않으시거나 사용법을 알려드려도 잘 인지하지 못하는 분들도 계신다."
- 안심벨 사업의 성과 지표가 뚜렷하지 않다는 인상이 있다. 성과 측정을 어떻게 해야 될까?
"신고가 많다고 좋은 일이 아니다 보니 성과 지표에 신고 건수를 넣을 수는 없다. 일단 배부 건수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