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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식약처 청탁 의혹'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식약처 청탁 의혹'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남소연

"2028 보수재건, 2030 정권탈환, 한동훈이 합니다."

한동훈 무소속 국회의원이 4일 본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 결과와 함께였다.

한 의원은 해당 조사에서 9%로 가장 높은 선호도를 기록했다. 그 뒤를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 7%,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5%,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과 장 대표가 각각 4%로 이었다. 의견을 유보한 응답자는 55%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한 의원 18%, 오 시장 14%, 장 대표 11%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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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제가 당대표로 있는 한 (한 의원과의 연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복당 불가'를 천명한 것을 감안하면, 여론은 자신을 보수의 대표주자로 생각하고 있다고 되치기를 한 셈.

무엇보다 제명된 무소속 국회의원이 현직 제1야당 대표와의 차기 주자 자리 경쟁에서 밀리기는커녕 오히려 우위를 보였다. 한 의원이 직접 '2028 보수재건'을 언급한 것도 자신이야말로 차기 총선 승리를 주도할 수 있음을 강조한 것.

참고로 장 대표는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차기 총선 과반 승리'를 목표로 내걸면서 연임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이다. 결국 '차기 총선을 장동혁의 얼굴로 치를 것인가, 한동훈의 얼굴로 치를 것인가'를 두고 보수진영 내 주도권 다툼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싸우는 정당 아니라 이기는 정당"... 후폭풍 부른 한동훈의 광주행

이러한 주도권 다툼은 여론전만 아니라 지상전으로도 전개 중이다.

당장 한 의원은 지난 2일 전남광주 서구에서 열린 김화진 국민의힘 전남광주통합특별시당 위원장 취임식에 직접 참석했다. 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정성국 의원, 김종혁 전 최고위원 등과 함께였다. 장동혁 대표는 '영상 축사'를 보낸 자리였다.

한 의원은 이 자리에서 "우리가 만들어야 하는 정당은 잘 싸우는 정당이 아니라 이기는 정당"이라며 "싸우는 여부로 감별하고 안 싸우는 사람들은 쫓아내고 벌주자고 한다"라는 취지로 현 지도부의 노선을 비판했다. 이어 "2030년 정권을 되찾아오기 위한 승리의 캐스팅보트는 바로 호남"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가 그동안 강조해 온 '싸우는 20%'와 '싸우는 정당'을 사실상 직격하는 발언이었다.

후폭풍이 거세게 불었다. 국민의힘의 비공식 당원단체인 전남광주당원협의회는 3일 김 위원장을 중앙당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당에서 제명된 한 의원을 국민의힘 행사에 초청해 축사하도록 한 것은 "명백한 해당행위"라는 주장이었다. 특히 진종오 의원이 지난 보궐선거에서 한 의원을 지원했다는 이유 등으로 징계를 받은 점을 거론하면서 "당의 기강과 규율을 훼손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즉각 반박했다. 그는 "취임식은 누구나 축하하러 올 수 있는 자리였고 한 의원을 따로 초청한 사실이 없다"라며 해당 단체 역시 중앙당의 공식 조직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중앙당으로부터도 취임식과 관련해 격려를 받았다며 징계 요구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뜻도 밝혔다. 한동훈 의원 역시 3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분투하는 호남 보수 응원을 위해 먼 길 간 제가 아니라 오지 않은 당 대표가 문제"라고 날을 세웠다.

한동훈 의원을 향한 일부 당원들의 격렬한 반발과 갈등은, 역설적으로 당 밖에 있는 그의 존재감이 당 안에서 얼마나 큰지 가늠하게 해준다. 결과적으로 한 의원의 광주행은 단순한 지역 정치 일정을 넘어 당내 주도권 다툼의 또 다른 무대가 됐다.

"장동혁 체제론 총선 못 이겨"

한편 '장동혁 얼굴로는 선거 어렵다'는 당내 주장은 계속 나오는 중이다.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서 장 대표의 한 의원 복당 불가 방침을 "정말 당을 위해서는 최악의 수를 두는 것이고, 정권을 다시 찾는 과정까지 보면 완전히 반대 방향"이라고 혹평했다.

최근 언론 인터뷰를 보면 "내(장동혁)가 당을 장악했고 적어도 오른쪽 부분은 내가 통일했다"라는 느낌인데, 그건 공직선거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아니라고 날을 세웠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또한 지난 3일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장동혁 체제가 계속 가면 리셋이 안 되고 분열된 상태에서 총선을 치를 것"이라며 "총선 못 이긴다"라고 직격했다. 차기 전당대회에서 통합과 혁신을 내건 새 지도부가 들어서야 지금의 갈등을 되돌릴 수 있다는 지적이었다.

유 전 의원은 "우리는 총선에 3번 연속 패배했고 2번 연속 탄핵 당했다"라며 "지난 10년간 보수가 완전히 소수로 전락했다. 괴멸 위기이고, 이대로 가면 그냥 영남 자민련 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지금 체제로 총선을 치러서 수도권에서 승리할 수 있느냐"라는 질문에 자신이 만난 이른바 친윤석열계 인사들조차 "어렵다"라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하려면 리더십을 교체하는 수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한동훈 없인 못 이겨" vs. "보수 망친 책임"... 국힘 내전 확산 https://omn.kr/2jn8m
사퇴 요구에도 연임 노리는 장동혁? "2028 총선 승리" https://omn.kr/2jjuk

덧붙이는 글 | 인용한 여론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자체 진행한 결과이다. 응답률은 10.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할 수 있다.


#한동훈#국민의힘#장동혁#한국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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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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