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4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프랑스 국빈 방문 관련 일정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9.4 ⓒ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초청으로 오는 6일부터 9일까지 프랑스를 방문한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4일 브리핑을 통해 이를 전하며 "이번 프랑스 방문은 지난 4월 방한한 마크롱 대통령이 이 대통령을 '뤼미에르 서밋' 공동의장으로 초청하고 이 계기에 프랑스 국빈 방문을 제안해 온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뤼미에르 서밋'은 프랑스 남부 생폴드방스에서 열리는 국제 영화·영상 정상회의다. 이 대통령은 6일 현지에 도착한 후 다음 날인 7일 '뤼미에르 서밋'에 마크롱 대통령과 공동의장으로 참석해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8일부터는 파리에서 국빈으로서의 양자 방문 일정을 진행한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개선문에서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한 후 프랑스 정부가 주최하는 공식환영식에 참석하고 이후 마크롱 대통령과 엘리제궁에서 양 정상 간 단독 오찬을 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양국 대표단이 참석하는 확대 정상회담도 계획돼 있다.
이 대통령은 같은 날 20여 개 양국 기업이 참여하는 '한-프랑스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도 함께 하고 마크롱 대통령 내외가 엘리제궁에서 주최하는 국빈 만찬에도 참석한다.
다음 날인 9일엔 브론-피베 프랑스 하원의장 면담과 프랑스 동포 오찬 간담회, 마팅스 코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접견 등의 일정도 예정돼 있다.
청와대, 원전 관련 협력 등에 "구체적 진전 위해 노력 중"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 프랑스 측 수행원 인사를 위해 이동하며 대화하고 있다. 2026.4.3 ⓒ 연합뉴스
위성락 실장은 이번 프랑스 국빈 방문을 통해 "지난 4월 격상된 프랑스와의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내실화하고 우리의 대유럽 외교 확대에 새로운 동력을 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또한 "프랑스와 인공지능(AI)·우주·원자력·바이오 등 첨단기술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고 청년·과학기술 분야의 교류를 활성화하여 양국 관계의 지속가능한 발전기반을 더욱 탄탄히 다질 것"이라며 "(양국은) 공동 연구개발(R&D)·기업 협력·시장 진출 등으로 상호보완적인 요소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공동의장으로 참석하는 '뤼미에르 서밋'을 통한 문화 산업 진출에 대한 기대도 밝혔다.
위 실장은 이에 대해 "영화산업의 태동과 성장을 이끌어온 프랑스와 함께 공동의장국으로서 글로벌 영화·영상 산업의 미래 논의를 선도하는 것"이라며 "K-콘텐츠와 우리 기업의 유럽 및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마크롱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자유운항 논의나 원전 관련 양국 협력에 대한 구체적 진전이 있을지도 주목되는 상황이다.
참고로 이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4월 정상회담 당시 호르무즈 해협 수송로 확보나 원자력 및 해상 풍력 분야의 협력 확대 등에 뜻을 모은 바 있다(관련기사 :
마크롱과 40분 더 얘기한 이 대통령 "호르무즈 해협 수송로 확보 협력" https://omn.kr/2hmug).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우라늄 공급 협력 강화 등 구체적 진전을 기대할 수 있냐'는 취지의 질문에 "프랑스와는 협력에 대해 많은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진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번 정상회담에서 논의가 좀 있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또 '이번 정상회담 때 호르무즈 해협 관련 다국적 군사작전 논의가 다뤄지느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가능성이 없다고 하긴 어렵다. 호르무즈 통항을 위한 국제적 연대에 가장 먼저 적극적으로 움직였던 나라이고 우리와도 협의해 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