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오전 충남도청 상황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충남 최고위원회의에 김민석 당 대표(오른쪽)와 한병도 원내대표가 참석하고 있다. 2026.9.4 ⓒ 연합뉴스
6개 부처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 일정이 구체화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후보자 엄호에 나섰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국민의힘이 인사 청문 절차가 시작되기 전부터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낙인찍기에 몰두하고 있다. 답을 정해놓고 후보자를 범죄자로 모는 것은 인사 검증이 아니라 인민재판"이라며 공세 수위를 높이는 제1야당에 반박했다.
국민의힘은 6명의 장관 후보자 중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주요 낙마 대상으로 꼽고 있다. 두 후보자에 대한 민주당 태도는 사뭇 다르다. 용 후보자(기본소득당)에 대해선 아예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면, 김 후보자(민주당)에 대해선 적극 엄호에 나서고 있는 것.
김민석 당대표는 전날(3일) 민주당 공식 유튜브 '민티'에 출연해 "많은 우려와 비판을 듣고 있고, 깊이 생각하고 있다"며 "국민의 여러 목소리와 판단은 그 자체로서 존중하며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만 했다.
'장동혁' 콕 집어 겨냥한 한병도 "한심할 따름"
한 원내대표는 이날 "장동혁 대표의 막말은 하루이틀 일도 아니고, 브레이크가 고장 난 폭주 기관차 같다. 김 후보자를 향해 '명백한 뇌물죄'라고 단정하더니, 급기야는 '대통령님과 손잡고 감옥에 갈 것'이란 저주에 가까운 말까지 쏟아냈다"며 "제1야당 대표가 확인되지 않는 의혹을 근거로 뇌물죄와 감옥을 운운한 것이 한심할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 후보자가 과거 기소유예를 받은 '코로나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 관련, "이는 윤석열 정부 검사 11명이 투입돼 무려 3년 동안 수사했다. 검찰이 이미 민원 전달 자체를 위법한 청탁으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김 후보자는 기소유예마저 부당하다며 헌법 소원을 제기한 상태"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국민의힘은 청문회 전에 이미 범죄자로 낙인찍고 '답정너'식 비난을 이어가는데, '지명 철회와 의원직 사퇴'를 외칠 게 아니라 팩트(사실)와 정책으로 검증하라"고 요구했다.
김 후보자와 함께 국회 법제사법위에서 활동한 서영교 의원(법사위원장)도 같은 날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 나와 의혹을 적극 반박했다. 서 의원은 "(실제) 내용을 보면 이건 정치인들의 행위 중 하나인데, 이걸 교묘하게 잘 엮어서 뭔가 해보려고 했는데 안 된 것"이라며 "김 후보자가 그걸 전달했다고 하는 식약처 관계자, 식약처장부터 관계자 모두가 무죄를 받았다. (그런데) 김 의원은 기소도 안 된 상태에서 올가미 씌우듯 '기소유예'를 한 것"이라고 했다.

▲대화하는 김승원-서영교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기국회 개회식에서 서영교 법제사법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 남소연
서 의원은 "(김 후보자는) 약자들의 목소리를 잘 들어주는 분"이라고 하면서도, 김 후보자의 성범죄 가해자 변호에 대해서는 비판적 태도를 취했다. 그는 "성범죄 가해자에 대한 것들(변호)은 '잘못한 부분이다'라고 이야기하고 가는 게 맞을 것 같고, (김 후보자) 자신이 '그건 그렇다'고 표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회 법제사법위는 여야 합의로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오는 15일 여는 데 합의했다. 재정경제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각 15일), 국방부와 국토교통부(각 16일) 등 다른 장관 후보자 청문회 일정도 일찌감치 확정된 가운데 용 후보자의 청문회 일정은 여전히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