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이 2일 고양시청 대회의실에서 '생중계 시정회의'를 개최하고, 시 산하 6개 공공기관 혁신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 고양시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이 고양시 산하 공공기관의 출연금 의존 구조를 줄이고 자생력과 기관 간 협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혁신에 나선다. 민경선 시장은 2일 고양시청 대회의실에서 6개 공공기관의 혁신 방안을 공개적으로 논의하며 공공기관의 역할과 운영 방식에 대한 변화를 주문했다.
민 시장은 이날 시정회의에서 "혁신안을 공유하고 협업 방안을 찾아 효능감 있는 서비스 제공 방법을 고민하는 자리"라며 "공공기관이 시민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정확히 전달하고 있는지 점검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회의에는 고양도시관리공사, 고양연구원, 고양국제박람회재단, 고양문화재단, 고양산업진흥원, 고양시청소년재단이 참여해 기관별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핵심은 '출연금 의존'에서 '자생력'으로
이날 논의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공공기관의 재정적 자립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방향이다.
고양도시관리공사는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일산테크노밸리 분양 활성화, 대형 공연 등을 활용해 수익 구조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고양산업진흥원은 외부 자원 유치와 투자 생태계 확대를 통해 2030년까지 1,000억 원 규모의 투자펀드 조성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민경선 시장은 이에 대해 "출연금에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스스로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며 자구 노력과 수익 구조 개선을 강조했다.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이 2일 고양시청 대회의실에서 '생중계 시정회의'를 개최하고, 시 산하 6개 공공기관 혁신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 고양시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이 2일 고양시청 대회의실에서 '생중계 시정회의'를 개최하고, 시 산하 6개 공공기관 혁신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 고양시
다만 수익성 확대를 무조건적인 목표로 삼기보다는 공공기관의 본래 기능과 재정 건전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민 시장은 투자와 개발사업의 위험성을 지적하며 "철저한 검토와 지속적인 관리, 명확한 목표와 실행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양시청소년재단의 자립 모델도 주목받았다. 재단은 공익법인 지정과 유휴공간 활용을 통해 출연금 확대 없이 재정 자립을 추진하고, 청소년에서 청년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민경선 시장은 "출연금 증액 없이 자체적으로 해결하겠다는 방향이 의미가 있다"며 관계 부서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업을 당부했다.
기관별 '칸막이' 허물고 시민 체감 성과로
민경선 시장이 이날 강조한 또 하나의 키워드는 '협업'이다.
공공기관을 시의 하위 조직으로 바라보는 관행에서 벗어나 동등한 협업 파트너로 관계를 재설정하고, 기관별로 흩어진 자원과 사업을 연결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민 시장은 "공공기관은 상하 관계가 아닌 함께 일하는 동반자"라며 각 기관과 시 부서의 실질적인 협업을 주문했다.
실제 이날 회의에서는 수직적인 관계를 연상시키는 '산하기관'이라는 명칭 대신 '공공기관'으로 호칭을 바꾸고, 기관 간 교류를 확대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한 간부는 기관 간 인적 교류 활성화를 위해 호봉·급여체계의 단일화 필요성을 제시했고, 민 시장도 이에 공감했다.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이 2일 고양시청 대회의실에서 '생중계 시정회의'를 개최하고, 시 산하 6개 공공기관 혁신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 고양시
각 기관이 보유한 자원을 다시 엮는 방안도 논의됐다.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은 꽃박람회와 온누리상품권·지역화폐를 연계해 지역 내 소비를 유도하는 방안을 제시했고, 고양문화재단은 대관 중심 운영에서 벗어나 자체 기획·제작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재원을 다각화하기로 했다.
고양연구원 역시 단순 정책 지원을 넘어 실제 시정 성과로 이어지는 연구를 강화하고 연구과제의 시정 활용률을 90%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민 시장은 "연구의 독립성과 조직 안정성이 확보돼야 실질적인 성과가 나온다"고 강조했으며, 김학배 덕양구청장은 "연구의 연속성과 선제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공기관을 둘러싼 혁신은 조직 개편이나 비용 절감만으로 완성되기 어렵다. 출연금 절감이 곧 혁신이라는 접근 역시 경계할 필요가 있다. 시민에게 필요한 공공서비스를 유지하면서 불필요한 중복을 줄이고, 외부 자원과 자체 수익을 적절히 결합해 재정 부담을 낮추는 것이 관건이다.
민경선 시장이 이날 강조한 것도 결국 '시민 체감'이었다. 그는 "일을 하고도 시민이 모르면 의미가 없다"며 고양고양이 등 시의 자산을 활용한 효과적인 홍보도 주문했다.
민선 9기 고양시가 추진하는 공공기관 혁신이 단순한 경영 효율화에 머물지 않고, 재정 자립과 기관 간 협업을 통해 시민에게 돌아가는 서비스와 성과를 얼마나 만들어내느냐가 향후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