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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하람 개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이 2일 오전 부산 금정구 구서나들목 인근에서 이른바 '피습 자작극' 혐의로 기소된 정이한 전 부산시장 후보를 공천한 것에 대해 부산시민에게 사과하고 있다. 2026.9.2
천하람 개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이 2일 오전 부산 금정구 구서나들목 인근에서 이른바 '피습 자작극' 혐의로 기소된 정이한 전 부산시장 후보를 공천한 것에 대해 부산시민에게 사과하고 있다. 2026.9.2 ⓒ 연합뉴스

이준석 전 개혁신당 대표가 '정이한 피습 자작극' 논란에 대해 별다른 언급 없이 사퇴한 가운데, 천하람 권한대행이 대신 부산 시민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2일 사건이 벌어진 장소를 찾은 천 대행은 "꼼꼼히 검증하지 못했다"라며 그 책임을 인정했다. 이를 두고 시민단체는 이 대표보단 나은 모습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진정성이 받아들여지려면) 진상규명 결과 공개 등 제대로 된 수습책이 뒤따라야 한다"라고 반응했다.

이날 개혁신당에 따르면, 천 대행은 부산시 금정구 구서나들목 인근에서 '잘못된 부산시장 공천 부산시민께 깊이 사죄드립니다'라고 적은 손팻말을 들었다. 오전 출근길 시민들을 만난 그는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 꼼꼼한 검증을 하지 못했다면서 "자작극이라고 하는 참 해서는 안 될 일을 한 후보를 공천했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늦었지만 부산시민께 직접 사죄드리려고 왔다"라고 말한 그는 "참담한 일이지만, 큰 잘못을 저지른 곳을 직접 와서 이렇게 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해 사죄 인사를 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천 대행이 선 이 자리는 지난 4월 자당 소속이었던 정씨가 후보 시기 공격당한 것처럼 꾸민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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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정씨는 현장에서 차를 운전하던 30대 ㄱ씨가 던진 음료 컵에 맞아 뒤로 넘어지면서 뇌진탕 진단을 받는 등 '정치 테러'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 수사 결과 헬스트레이너인 ㄱ씨는 정씨와 헬스장에서 만나는 등 이미 친분이 있는 사이였다.

이들 사이의 통화 내역과 폐쇄회로영상을 확보한 경찰은 이들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검찰에 넘겼고, 부산지검은 선거자유방해 교사 혐의까지 추가 적용했다. 공소장에는 정씨가 범행 전 공범과 음료의 종류, 대사, 복장까지 치밀하게 계획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 담겼다.

당의 검증을 통과한 부산시장 후보가 자작극 혐의로 구속됐는데, 그동안 개혁신당은 수사 협조와 진상규명 등을 외치면서도 별다른 쇄신책을 내놓지 않아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이준석 전 대표는 당 위기론 속에 물러나는 과정에서도 이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다. 결국 천 권한대행이 지난달 31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부산행 일정을 예고했고, 이날 후속 행동이 이어졌다.

천 대행은 "정이한 자작극 등 잇따른 악재, 난관 속에서 저희는 당을 제대로 추스르지도 국민이 납득할 만한 깊은 성찰과 대책을 내놓지도 못했다"라며 사태의 심각성을 재차 상기했다. 그러면서 "지난 지방선거에서 공관위원장으로서 정이한 공천에 대해 다시 한번 부산시민과 국민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허리를 바짝 낮췄다.

그러나 시민단체는 천 대행의 사과만으론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정치개혁부산공동행동 이성한 공동집행위원장은 <오마이뉴스>에 "이 전 대표보다는 그나마 나은 모습이지만, 핵심이 빠져 있다. 사건이 발생한 지 몇 달이 지났는데도 당 자체 조사 결과 공개조차 없다. 또 개혁신당은 물론 부친과 연관성 등 여러 의혹 역시 아직 해소하지 못했다"라고 실망감을 표시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천하람 개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 남소연

#천하람#정이한#자작극#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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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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