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과 우원식 전 국회의장을 비롯한 여야 의원들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홈플러스 회생안 가결 요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남소연
'홈플러스 운명의 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등이 "홈플러스 회생계획안이 반드시 가결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회생법원은 2일 오후 관계인집회를 열어 회생 담보권자, 회생 채권자, 주주 등에게 회생계획안 동의 여부를 확인한 뒤, 그 결과를 바탕으로 회생계획안 인가 여부를 결정한다. 법원이 정한 회생계획안 가결 최종 기한은 4일까지다. 만약 부결되면 기한을 넘겨 회생절차가 폐지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럴 경우 홈플러스는 파산 수순에 들어가게 된다.
민주당 을지로위·진보당·사회민주당·마트산업노조가 참여한 '홈플러스 사태 해결 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상황을 전하며 "홈플러스가 회생의 길로 들어설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밝혔다.
을지로위원장인 민병덕 의원은 "2000억 원의 긴급운영자금이 마련됐고, 닫혔던 67개 점포의 불이 다시 켜졌다. 재개장 이후 작년 대비 57% 늘어난 1164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고객도 38%나 늘었다"면서 "시민들께서 홈플러스를 살리자며 장바구니를 채워 주신 결과다. 이보다 더 확실한 회생 가능성의 증거가 어디 있겠나"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법원을 향해 "홈플러스 회생이라는 사회경제적 가치를 폭넓게 살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우원식 전 국회의장은 "홈플러스를 온전히 살려내는 것은 10만 노동자들의 일터와 입점 상인들의 생계, 전국 농민의 판로를 지키는 가장 올바르고 현명한 길"이라면서 채권단을 향해 "국민적 성원으로 어렵게 되살려낸 소중한 회생의 불씨를 꺼뜨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진보당 원내대표인 윤종오 의원은 "지난해 3월 기습적인 회생신청 후 1년 반 동안 얼마나 많은 노동자들이 피눈물을 흘리며 가슴 졸여야 했나"라며 "한때 140개의 이르던 점포와 2만여 명이 넘는 직고용 노동자는 반토막이 났고, 남은 노동자도 3분의 1이 순환 휴직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더 이상 노동자와 그 가족들 가슴에 피눈물을 쏟게 해서는 안 된다"면서 "청산은 대규모 실업과 지역 경제 침체라는 사회적 재난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사회민주당 대표인 한창민 의원은 의원은 "홈플러스를 살려서 모든 분들이 행복한 사회로 나아가는 하나의 상징적인 의미를 만들어주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했고, 안수영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장은 "노동자와 시민사회, 정치권, 정부가 함께 나선다면 홈플러스는 반드시 일어설 수 있을 것이다. 다시 살아갈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