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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연합뉴스

흐름이 안 좋다.

최근 잇달아 나온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 결과는 조사업체와 조사기간, 방법을 불문하고 긍정 의견이 부정 의견에 밀리고 있다. 70% 가까이 치솟았던 지지율은 6.3 지방선거 직후 주춤하기 시작하다가 확연한 하락세로 돌아섰다. 정례조사를 꾸준히 실시해온 한국갤럽과 NBS(전국지표조사), 리얼미터 지표들 모두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급기야 지난 8월 31일 공표된 리얼미터 조사에선 긍정평가가 30%대에 돌입했다.

누가 이탈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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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집단은 어디일까. 방송인 김어준씨는 지지율 하락이 감지된 두 달 전부터 "코어(핵심) 지지층이 빠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시민 작가는 8월 24일 유튜브 방송에서 비슷한 주장을 펼치며 "3자(대통령 지지율 30%대)도 곧 나온다"고 얘기했다(관련 기사 : 유시민 "대통령 지지율 곧 '3자'… 윤석열 때와 비슷한 증상 많아" https://omn.kr/2jj5q).

여론조사분석 전문가들은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코어가 흔들리고 있다는 점에는 동의했다. 정당 지지도에는 큰 변동이 없는 상황에도 나타난 하락세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중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실제로 갤럽 월별 통합지표를 보면, 민주당 지지세가 뚜렷한 진보층과 40·50대의 8월 현재 대통령 긍정평가 비율은 5월보다 각각 21%p, 19%p, 25%p나 감소했다. 하지만 이 집단들의 지지 수준은 50~70%대로 여전히 높은 편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지지층에 균열이 간 것은 맞지만, '붕괴' 수준은 아니라고 봤다. 박재균 STI 책임연구원은 "어느 한쪽만 빠져선 이러지 않는다"며 "지지층과 중도층 모두에서 빠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 박소희

정한울 한국사람연구원장은 "지지율 하락세를 이끌고 있는 것은 중도층"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세대별 편차는 없고, 오히려 이념 성향별 편차가 두드러진다"며 "스스로 진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하락세여서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지만, 지금까지 빠진 폭으로 보면 중도층에서 제일 크다"고 했다. 또한 "코어를 따져보려면 코어에 대한 정의부터 해야 하고, 좀 더 세부적인 지표들이 필요하다"며 데이터의 한계도 지적했다.

왜 빠졌는가

지지층이 흔들리고, 중도층이 떠나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갤럽과 NBS, 리얼미터 조사를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는 올 상반기까지 줄곧 상승세였다. 하지만 5월 들어 주춤거리기 시작한 지지율은 6.3 지방선거 전후 확연하게 하락세로 돌아섰다. 최근에는 '취임 후 최저치' 기록이 연달아 경신되고 있으며 리얼미터 조사에선 38.9%로 집계됐다.

김봉신 메타보이스 대표는 "호재가 없다"며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을 놓쳤고, 부동산도 사람들이 세금 프레임으로 보기 시작하면서 좋지 않다"고 총평했다. 특히 지지율 반등이나 하락세를 멈추기 위해서 가장 시급한 것은 "부동산"이라며 "대통령 긍정평가 이유에서 부동산 정책 언급량이 늘어나면, 긍정률도 높아졌다. 부동산 공급을 위해 정부가 노력할 때, 그게 전반적으로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동시에 흔들리는 지지층을 붙잡을 필요가 있다. 김 대표는 "리얼미터 조사의 경우 (정치) 고관여 지지자 중심으로 이뤄지는 편인데, 고관여자들 사이의 여론이 전반적인 여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리얼미터 조사 발표는 월요일인데, 갤럽이 화수목 조사를 실시한다. 그러면 서로 부정적인 시너지를 일으켜서 대통령 긍정평가 비율이 더 빠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추세
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추세 ⓒ 박소희

박재균 책임연구원은 그 해법으로 '진영 내 갈등 해소'를 강조했다. 그는 "지지층과 중도층의 이탈은 성격이 다르다"며 "지지층이 빠진 것은 진영 내부 싸움의 영향 아니겠나. 당대표 선거가 끝나고 (갈등이) 봉합되면서 시너지가 있어야 (대통령 지지율이) 올라가는데, 통합이 잘 되고 있지 않다"고 봤다. 다만 이 대통령 긍정평가가 계속 저조할지 여부는 속단하기 이르다고 덧붙였다.

정한울 원장은 '태도'의 문제 역시 짚었다. 그는 "지방선거 때 흔들렸던 계기가 공소취소이고, 여기에 부동산, 개헌 문제 등도 겹쳤다"며 "이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이 그런 문제에 대해서 입장을 전혀 안 밝힌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굉장히 확실하게, 의심의 여지없게 한 것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사람들이 보기에 혼란은 있는데, 그게 정리되어가는 느낌을 주지 못하는 게 핵심 요인"이라고 말했다.

[관련 기사]
[리얼미터] 이 대통령 국정 지지율 38.9% https://omn.kr/2jlj4
[NBS] 하락은 멈췄다, 이 대통령 국정 지지율 50% https://omn.kr/2jkrd
[갤럽] '데드크로스' 이 대통령 국정 지지율 42%, 부정평가 50% https://omn.kr/2jka8

덧붙이는 글 | 이 기사에서 소개한 여론조사들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재명#지지율#여론조사#김어준#유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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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희 (sost) 내방

오마이뉴스 박소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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