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동강 일대 녹조 시료 채수 장면. 자료 사진 ⓒ 연합뉴스
'녹조 독소 소변 검출' 문제 대응이 시급하단 목소리가 여야를 가릴 것 없이 터져 나온다. 시민단체가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한 시점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먼저 목소리를 냈지만, 이번엔 국민의힘 시의원까지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제대로 된 조사를 촉구했다.
녹조 창궐 상황, 이런데 지자체는 뭐하나?
부산시의회 해양도시안전위원장인 윤지영 국민의힘 시의원은 1일 339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 녹조 사태를 주제로 5분 자유발언에 나섰다. 최근 녹조가 뿜어내는 독소인 마이크로시스틴이 낙동강 유역 등의 주민 소변 시료에서 검출됐다는 점을 꼬집은 윤 의원은 "정부와 부산시가 즉각적인 조사를 시행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전재수 시장의 역할을 따져 물은 그는 "녹조가 시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어 우려스럽다. 해당 조사만으로 특정 질병과의 인과관계를 단정할 수는 없지만 그렇기에 더욱 정부와 시가 실제 노출 수준과 경로, 건강에 미칠 영향을 과학적으로 조사해 그 결과를 공개하라"라고 요구했다.
1년 중 절반 가까이 낙동강이 녹조에 시달리고 있단 점도 상기했다. 물환경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상수원 지점인 물금·매리의 최근 3년 사이 조류경보 발령 일수는 2023년 146일, 2024년 160일, 2025년 194일에 달한다. 윤 의원은 올해 역시 85일이나 경보 상황인 데다 친수구간인 화명은 지난달 27일 무려 1㎖당 59만 개의 유해 남세포가 확인됐다며 그 심각성을 지적했다.

▲부산시의회 해양도시안전위원장인 윤지영 국민의힘 시의원이 1일 339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 녹조 관련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 부산시의회
그는 "녹조는 반복되고 조류경보 기간은 늘어나고 있다. 시민은 언제까지나 정수장에서 잘 걸러내고 있으니 안심하자는 말만 믿고 기다려야 하느냐"라며 지금 필요한 건 검토나 논의가 아닌 결단과 실행이라고 말했다. 이날 윤 의원이 부산시를 향해 강하게 주문한 내용은 ▲ 취수원 다변화 진행 ▲ 인체 노출 실태 모니터링체계 구축 ▲ 물 안보 행정 역량 강화 등이다.
녹조 독소 소변 검출을 둘러싼 논란에서 지방의회 대응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부산시의회 안에서 여당 소속인 조용우(민주당) 시의원이 먼저 조사 시행과 불안감 해소를 주장하며 정책 전환을 요구했고, 박해정·박현재·김원일·변보미(민주당) 창원시의원은 "낙동강·주남저수지 일대에 대한 역학조사가 필요하다"라고 공동 성명을 냈다.
경남도의회에서도 "소변 검출 가능성이 있다면 최소한 조사는 해야 하지 않느냐"라고 힘을 싣는 의원이 나왔다. 여당 소속 한 의원은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그냥 넘겨선 안 된다"라며 도의회 차원의 대응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했다. 이를 정리하면 지방의회 차원으로 독소 배출 관련 대응 요구는 벌써 네 번째다.
최근 환경단체는 사태가 가볍지 않은데도 부산시와 경남도, 창원시 등 지자체가 미온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본다. 이런 가운데, 부산시가 화명생태공원 인근에 수상극장 등 '낙동선셋 화명에코파크'를 조성하는 등 수변 공간 활용에 들어가자 부산환경운동연합은 바로 규탄 입장을 발표했다. 이 단체는 친수구간 일부에서 시료를 채수해 자체 검사한 결과를 공개하면서 "1㎖당 1000만 개에 가까운 유해 남조류가 검출됐다. 지금은 녹조 해결이 먼저"라고 각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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