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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 ⓒ 청와대 제공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강신철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는 육군사관학교(육사) 46기로 1990년 보병 소위로 임관했다. 직능은 작전이며 연합·합동작전 및 군사전략·국방정책 분야의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진보와 보수 정부를 가리지 않고 중용돼온 군인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그는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행정관, 박근혜 정부 당시에는 국방부 장관 군사보좌관,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방개혁비서관과 안보·국방전략비서관을 거쳐 윤석열 정부에서 대장으로 진급해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을 맡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해 그를 주사우디아라비아 특명전권대사로 임명했다.

진보·보수 정부 두루 거친 '작전·전략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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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30일 강 후보자 지명을 발표하면서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미래전을 대비한 자주국방 역량을 강화하고, 사관학교 통합 등 국방 혁신의 새로운 길을 과감하고 속도감 있게 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 후보자의 군 경력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야전 지휘와 함께 작전·전략·정책 분야의 핵심 보직을 두루 거쳤다는 점이다.

한미연합사 정책과장과 합동참모본부(합참) 작전본부 작전기획과장, 제1야전군사령부 작전처장, 육군대학장, 제11기계화보병사단장, 합참 전략기획부장 등을 지냈다. 이후 국가안보실 국방개혁비서관과 안보·국방전략비서관, 지상작전사령부 부사령관, 합참 작전본부장을 거쳐 2023년 대장으로 진급해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에 취임했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서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장성들이 물러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지만, 강 후보자는 오히려 합참 작전본부장에 발탁됐다. 이어 2023년 대장으로 진급해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에 올랐다. 당시 새로 대장 보직을 받은 장성 가운데 문재인 정부에서 중장으로 진급했던 사람은 강 후보자가 유일했다.

이 때문에 군 안팎에서는 강 후보자를 특정 정권의 색채가 강한 군인이라기보다 작전과 정책을 함께 이해하고 정치권 및 정책 결정자들과의 소통 능력을 갖춘 인물로 평가한다. 군내에서는 포용적이고 합리적인 지휘 스타일을 갖췄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미연합사 부사령관까지... '한미동맹' 경험 강점

부하들을 세심하게 챙기는 '덕장'이라는 평도 있다. 강 후보자는 최근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지휘관 시절 예하 장병들의 이름을 외워 직접 불렀던 일화를 소개하면서 "사랑으로 싸우면 이긴다"는 자신의 지휘철학을 설명했다. 상급자가 일일이 방법을 지시하기보다 목표를 제시하고 하급 지휘관이 상황에 맞는 방법을 찾아 실행하는 '임무형 지휘'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강 후보자 지명 직후인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과거 그가 제11사단 9여단장으로 근무할 당시 그의 지휘를 받았다는 한 병사의 회고담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게시글 작성자 A씨는 당시 강 후보자가 "국방부와 청와대 등에서 주로 근무하다 야전 부대에 처음 부임한 여단장이었다"면서 "빠른 승진으로 여단장까지 오른 인물이어서 부대원들이 상당히 긴장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A씨는 "한 10명씩 불러서 면담을 갔는데, 군생활을 '타인이나 나라를 위해 하지 말고 너를 위해 하라'고 했다"면서 "너의 인생에 가장 중요한 건 너 자신이다. 사회에 나갔을 때를 대비해 2년이라는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말라고 말씀해주셨다"고 밝혔다.

A씨는 특히 가장 인상 깊었던 일화로 유격훈련 당시 행군을 꼽았다. A씨에 따르면, 유격장으로 이동할 때 약 40km, 부대로 복귀할 때 약 60km를 행군했는데, 통상 대대장급 지휘관들은 차량을 이용해 이동했다고 한다.

그런데 A씨는 "한창 걷고 있는데 왼쪽에 누가 지나가서 슥 봤더니 여단장이었다"며 "(강 후보자가) 그렇게 갈 때도 같이 행군하고 올 때도 같이 행군해서 돌아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씨는 "내가 여태까지 살면서 본 어른 중에서 가장 어른다운 멋있는 어른이었다"면서 "나도 50살이 되면 저렇게 되고 싶다고 느낀 사람이었다"고 털어 놓았다.

강 후보자의 또 다른 강점으로 꼽히는 것은 한미동맹과 연합작전에 대한 경험이다. 2023년 11월 제31대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에 취임하면서 그는 한미동맹을 "선배 전우들의 피로서 맺어진 것"이라고 표현하고 강력한 연합방위태세를 강조했다.

특히 연합사 부사령관으로 근무하면서 현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과 함께 일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강 후보자가 연합사를 떠날 당시 그의 리더십이 현실적이고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했다고 평가하면서 함께 복무한 데 대해 공개적으로 감사를 표시했다.

이 경력은 앞으로 국방부 장관으로서 중요한 자산이 될 수 있다. 한미 간에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비롯해 한미연합훈련, 연합방위체제 개편 등 민감한 현안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가 강 후보자를 선택하면서 '굳건한 한미동맹'을 첫 번째로 강조한 것도 그의 연합사 경험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북한 무인기 대응 실패' 서면경고... 청문회 검증 과제

그러나 강 후보자 군 경력에 긍정적인 평가만 있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2022년 12월 북한 무인기 영공 침범 사건이다. 당시 강 후보자는 한국군의 작전을 총괄하는 합참 작전본부장이었다. 북한 무인기 5대가 군사분계선을 넘어왔지만 군은 이를 격추하지 못했고, 상황 전파와 작전 수행 과정에서도 여러 문제점들이 드러났다.

이후 합참 전비태세검열실은 대응 과정을 조사해 강 후보자를 포함한 관련 지휘관들에게 책임을 물었다. 강 후보자는 상황 전파와 작전 발령 지연, 격추 실패 등과 관련해 '서면경고'를 받았다. 당시 김승겸 합참의장은 구두경고를 받았다. 따라서 강 후보자의 위기관리 능력을 평가할 때 북한 무인기 대응 실패는 인사청문회에서도 다시 거론될 가능성이 있다.

#강신철#국방부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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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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