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부발전이 사우디아라비아의 글로벌 에너지기업 아크와(ACWA)와 손잡고 우즈베키스탄을 중심으로 중앙아시아 재생에너지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한국서부발전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아크와와 재생에너지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과 아비드 말릭 아크와 중앙아시아 대표 등 양사 주요 관계자 11명이 참석했다.

▲한국서부발전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기업 아크와와 재생에너지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오른쪽)과 아비드 말릭 아크와 중앙아시아 대표가 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는 모습. ⓒ 한국서부발전제공
이번 협약은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대규모 재생에너지 사업 기회를 공동 발굴하고 양사의 사업개발 역량을 결합해 신규 프로젝트 수주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특히 국내 발전공기업이 중앙아시아 재생에너지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글로벌 에너지기업과 공식 협력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즈베키스탄 재생에너지 시장 선점 나선다
우즈베키스탄은 경제 성장과 산업화로 전력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발전설비 확충과 에너지 전환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현재 천연가스 중심의 발전구조를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다변화하기 위해 민간투자와 해외 자본을 적극 유치하고 있다.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오른쪽 네 번째)과 아비드 말릭 아크와 중앙아시아 대표(오른쪽 다섯 번째) 등 양사 관계자들이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한국서부발전제공
특히 풍부한 일조량을 바탕으로 태양광 발전 잠재력이 높은 국가로 평가받고 있으며,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4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대규모 태양광·풍력 발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전력계통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등 에너지저장 및 계통 유연성 자원에 대한 투자도 확대하는 추세다.
서부발전은 이번 협약을 통해 우즈베키스탄 현지 사업 경험이 풍부한 아크와와 협력하면서 대규모 재생에너지 플랫폼 프로젝트 공동 수주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서부발전은 앞서 지난 6월 우즈베키스탄에서 '한-우즈벡 에너지밸류 네트워크 포럼'을 주관하는 등 현지 정부 및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넓혀왔다.
이번 협약은 이러한 현지 네트워크에 글로벌 에너지기업의 사업개발 역량을 결합해 중앙아시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크와 현지 역량과 서부발전 사업 경험 결합
아크와는 2004년 설립된 사우디아라비아의 에너지기업으로 발전·재생에너지·해수담수화 분야의 사업을 개발하고 투자·운영하고 있다.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최대 주주이며, 중동과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등 16개국에서 총 98GW 규모의 111개 발전사업을 운영하거나 건설·개발하고 있다.
특히 우즈베키스탄에서는 태양광·풍력·에너지저장장치 등 대규모 에너지 사업을 추진하며 현지 재생에너지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아크와가 추진 중인 우즈베키스탄 발전사업 규모는 모두 11.5GW에 달한다. 대표적으로 200MW 규모 태양광 발전과 334MW 발전용량·500MWh 규모 BESS를 연계한 '타슈켄트 리버사이드' 사업 등이 있다.
서부발전은 중동지역에서 축적한 사업개발 및 발전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아크와의 현지 네트워크와 개발 역량을 결합해 중앙아시아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오른쪽)과 아비드 말릭 아크와 중앙아시아 대표가 우즈베키스탄 재생에너지 사업 확대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 한국서부발전제공
서부발전은 현재 중동지역에서 4개 발전사업을 수주해 총 3.5GW 규모의 재생에너지와 877MW 규모의 가스복합 발전사업을 건설·운영하고 있다.
국내 중소기업 해외 진출 '마중물' 역할도
이번 협력은 단순히 서부발전의 해외사업 확대에 그치지 않고 국내 전력·에너지 분야 중소기업의 중앙아시아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계기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서부발전은 사업 개발 단계부터 국내 기업의 우수한 기자재와 기술을 연계해 해외 판로를 확대하고, 향후 현지 사업과 국내 중소기업의 동반 진출 기회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정복 사장은 협약식 이후 셰르조드 호자예프 우즈베키스탄 에너지부 장관과 간담회를 갖고 대규모 재생에너지 플랫폼 프로젝트 등 현지 전력산업 현안과 사업 정보를 공유했다.
이어 우즈베키스탄 투자산업통상부 차관과도 만나 서부발전과 국내 전력·에너지 분야 중소기업의 현지 시장 진출 방안을 논의했다.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이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아크와와의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한국서부발전제공
아비드 말릭 아크와 중앙아시아 대표는 "이번 협력은 우즈베키스탄 에너지 산업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재생에너지와 관련 인프라 분야의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한국 금융기관과의 협력 확대에도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이 지난 26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위치한 아크와 배터리에너지저장시스템(BESS) 현장을 찾아 사업 현황을 살펴보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 한국서부발전 재공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은 "아크와와의 협력은 중동에 이어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재생에너지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중동에서 축적한 사업 경험과 세계적 기업과의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에너지 분야 중소기업의 우수한 기술과 기자재가 중앙아시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해외사업과 연계한 동반 진출 기회도 꾸준히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정복 사장은 협약식 다음 날인 26일 타슈켄트에 위치한 아크와의 배터리에너지저장시스템(BESS) 사업 현장을 찾아 운영 현황을 살펴보고 양사 간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태안신문에도 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