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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광주 동구의 독립서점 '소년의서' SNS 계정에 이번 선언문이 공유됐다.
▲전남광주 동구의 독립서점 '소년의서' SNS 계정에 이번 선언문이 공유됐다. ⓒ 소년의서 인스타그램 갈무리

24일 광주민족미술인협회, 호랑가시나무창작소, 소년의서, 광주여성영화제, 사단법인광주장애인미술협회 등 21개 단체가 '대만 예술가들과 함께하는 광주 예술인 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우리는 정치적인 이유로 전시할 이유를 빼앗긴 전 세계 예술가들과 함께 할 것"이라며 "대만 파빌리온은 열려야 한다"고 했다.

이날 선언문을 낸 전남광주 예술단체들은 "(우리는) 현재 광주비엔날레 대만 파빌리온을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사태에 깊은 우려와 참담함을 표한다"며 "현재 대만 파빌리온은 예정대로 열리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커 보인다. 대만 작가들은 이전부터 광주에서 전시를 준비해 왔고, 작품과 전시를 위한 준비도 진행되어 왔다. 그러나 광주비엔날레와 대만 측 사이의 파빌리온 명칭 문제로 인해 작품 반입조차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고 했다.

이어 "이 상황에서 가장 큰 피해를 받는 사람들은 정치적 협상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대만 예술가들과 그들의 작품이고 나아가 모든 예술가들과 시민들"이라며 "예술은 국경을 넘어 소통하고 연대하는 장이다. 그 어떤 권력이나 국제적 힘의 논리로 억압받거나 훼손되어선 안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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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광주비엔날레를 향해 "광주비엔날레는 국립대만미술관이 기관 자격으로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대만 파빌리온 명칭을 사용할 수 없다고 해명하고 있다. 그렇다면 광주비엔날레에서 국가명을 사용하고 있는 다른 국가관들의 실제 계약 주체는 누구인지 묻고 싶다.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 국가관의 실제 계약 주체와 계약 방식 전체를 공개하라"며 "만약 다른 국가관 역시 특정 기관이나 단체가 계약의 주체이면서 국가명을 사용하고 있다면, (광주비엔날레는) 왜 대만에 대해서만 선택적으로 다른 기준이 적용됐는지 설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또 하나의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자 한다"며 "광주비엔날레에 어떤 정치적·외교적 압력이 있었는가?"라고 물으며 "이번 결정 과정에서 항간의 소문처럼 중국의 정치적·외교적 압력이 있었는가? 우리는 중국 측의 압력이 있었다고 단정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현재의 상황에 이르게 된 과정에서 어떤 외부 압력이 있었는지에 대해선 광주비엔날레와 관계 기관이 밝혀야 하며, 그 과정과 경위를 투명하게 공개해 불필요한 분란을 해소해야 한다"고 했다.

전남광주 예술단체들은 "광주는 1980년 국가폭력에 맞서 민주주의를 요구했던 도시"라며 "5.18민주화운동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씨앗이 되었고, 광주비엔날레는 바로 그 역사적 정신과 세계적인 현대 미술제를 만들고자 했던 예술가들의 열망 속에서 탄생했다"며 "이번에 우리는 '대만이 광주'라는 마음으로 어떤 방식으로든 대만 예술가들과 함께할 것이다. 우리가 말하는 '대만'은 정치적 구호가 아니다. 광주를 찾아온 예술가들을 환영하고 그들의 작품과 자유로운 창작을 지지하겠다는 연대의 표현이다"라고 했다.

이어 "대만이 광주이고, 광주가 대만"이라며 "우리는 오직 예술가와 예술을 통해 대만과 만나고자 한다. 우리는 앞으로 그 어떤 나라의 예술가라도 정치적 이유로 전시할 기회를 빼앗기고 부당한 상황에 놓인다면 그들과 함께하며, 그 자리에 함께 설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지난 20일 광주 MBC는 "광주비엔날레 재단은 전시 명칭과 관련해 대만 정부가 문제를 제기한 건 지난 6월 말이었다며 대만 피빌리온으로 이름을 변경하는 건 행정절차 상 어려운 시점이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서 재단 관계자는 "전시 기획과 내용에는 어떠한 개입이나 검열도 없다고 해명했"으며 전시 명칭과 관련해 하나의 국가를 표방하는 중국에 대한 어떠한 정치적 고려도 없었냐는 질문에는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광주 MBC는 보도했다.

#광주비엔날레#파빌리온#대만파빌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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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에 대해 고민하며 광주의 오늘을 살아갑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광주의 오월을 기억해주세요'를 운영하며, 이로 인해 2019년에 5·18언론상을 수상한 일을 인생에 다시 없을 영광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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