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미경 경기수원시니어모델협회 회장 ⓒ 심미경
47세에서 88세 시니어 모델 130여 명이 무대에 오른다.
경기수원시니어모델협회(아래 수원시니어모델 협회)와 수원문화원이 공동 주관하는 패션 페스티벌 '인생, 가장 아름다운 런웨이'가 다음 달 2일 오후 4시 수원문화원 빛누리아트홀에서 열린다.
궁중 한복 당의 컬렉션, 드레스쇼, 웨딩 컬렉션, 정장쇼, 단한복 패션쇼가 무대 위에서 펼쳐진다. 또한 협회가 지난 3년 동안 걸어온 시간과 회원들의 도전, 새로운 인생을 향한 이야기가 보여진다.
수원 시니어 모델 협회는 지난 2023년 10월 창립했다. 협회 소속 회원만 현재 250여 명이다. 창립 이후 3년 동안 패션쇼를 70여 회 개최했다. 그중 4번은 한중 교류 협력 패션쇼로, 두 번은 중국에서 나머지 두 번은 한국에서 개최했다.
회원들은 모두 직업이 아닌 취미로 활동하는 아마추어 모델이다. 직장에 다니는 회원도 있고 사업을 하는 회원도 있다.
심미경 회장 역시 모델 활동으로 생계를 해결하는 직업 모델이 아니다. 건설 관련업에 종사하는 사업가다. 폐암이 의심된다는 의사의 말에 충격 받아 고통 속에 살면서 다른 인생을 꿈꿨다고 한다. 생존 위주의 삶이 아닌 어떻게 살 것인가, 즉 실존을 고민한 끝에 내린 결정이 '시니어 모델'이었다.
다행히 그는 폐암에 걸린 게 아니었다. 한 달 만에 폐암이 아니라는 판정을 받았다.
심 회장은 19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고통 속에 산 1개월이 제게 삶에 대해 성찰하는 기회를 준 거죠. 인생을 정리하면서 다시 태어난 느낌으로 살자고 결심했어요. 먹고살기 위한 삶이 아닌, 좋아하는, 신나는 일을 하는 삶을 결심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니어 모델을 한 뒤로 정말 행복했고, 이 행복감을 많은 이들이 느끼게 하고 싶어 협회를 창립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를 통해 갱년기 우울증 등으로 힘들어하는 시니어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행복감을 안겨주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경기수원시니어모델협회 주최 패션쇼 ⓒ 심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