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9일 오후 대구 인터불고 엑스코 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최민희 최고위원 후보가 연설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전국언론노동조합 민주언론실천위원회(아래 언론노조 민실위)가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전당대회 취재 방해' 논란에 13일 성명을 내고 "최 의원의 진솔한 사과와 민주당 차원의 재발 방지 약속을 촉구한다"라고 했다.
언론노조 민실위는 이날 성명에서 최 의원이 12일 낸 '취재 방해' 논란 입장문에 대해 "본질을 비껴간 최 의원의 입장문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라며 "'언론의 취재는 자유롭게 보장돼야 한다'라는 기본 원칙을 다시금 강조하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최 의원은 8일 인천 전당대회 합동연설회가 진행되던 중 의원실 보좌진이 오마이TV 카메라를 가로막은 '취재 방해' 행위에 대해 12일 입장문을 통해 "취재방해가 아니라 최소한의 자기방어", "전체 맥락은 무시하고 카메라를 가로막은 행위만 떼어내어 문제 삼는 것은 조선일보식 왜곡"이라고 주장했다.
언론노조 민실위는 "민주당 전당대회는 국민에게 공개돼야 할 공식 행사장이고, 이곳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들은 원칙적으로 취재의 대상"이라며 "공개 행사장에서 무엇에 초점을 두고 취재할 것인가는 언론 자유의 영역이다. 라이브 댓글 창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전당대회 후보자 입장에선 민감할 수 있지만, 언론의 취재 행위와는 무관한 영역이다"라고 짚었다. 최 의원은 입장문에서 '취재 방해'의 근거로 "오마이TV 라이브 댓글창에 해당 후보들에 대한 조롱과 비하, 모욕이 지속적으로 이어졌다"라고 밝혔다.
언론노조 민실위는 "전당대회 현장에서 취재진과 보좌진 사이의 실랑이를 촬영하고 기록에 담는 행위 역시 취재의 일환이다. 국회의원의 보좌진 역시 공적 감시의 대상"이라며 "보좌진의 초상권을 앞세운 '최소한의 자기 방어'라는 최 의원 주장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언론의 영상 취재를 물리력으로 원천 차단할 것이 아니라, 이후 보도나 공표 행위에 문제가 있을 경우, 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문제를 제기하고, 책임이 있다면 언론이 질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언론노조 민실위는 "최 의원은 오마이뉴스의 유튜브 채널인 오마이TV의 편향성을 주장한다. 최 의원이 언급했듯 오마이뉴스 내부에서 이를 두고 토론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라며 "그렇다 해서 오마이TV의 영상 취재 과정을 보좌진이 카메라 뒤에서 휴대폰에 담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다. 이는 취재 방해나 감시로 여겨질 여지가 충분하다"라고 밝혔다.
또한 언론노조 민실위는 "더 우려스러운 것은 이번 사안을 대하는 최 의원의 태도"라며 "최 의원은 페이스북에 오마이TV 취재진을 '조선일보 쪽 출신'이라 공표하며, 취재 방해에 대한 해명보다 조롱과 낙인찍기로 대응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어제 입장문에서도 이에 대한 언급이나 유감 표명은 없었다. 보좌진이 영상 취재 과정을 촬영하는 행위나, 카메라를 가로막는 행위에 대한 최소한의 문제의식도 담겨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더해 "언론의 자유와 독립을 앞장서 외쳐왔던 그의 과거나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자, 전직 과방위원장으로서의 적절한 처신인가에 대한 논란도 오마이TV의 논조 공방으로 치환시켰다"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