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경찰청
압수수색 이후 영업 중단을 선언한 A여행사의 여파는
국내 예약자들에게도 번지고 있다. (관련 기사 :
아이 유럽 보냈는데... 압수수색 당한 여행사 "100만원 더 보내라")
- 이 여행사는 '지금 결제하면 1~2년 뒤 저렴하게 떠날 수 있다'는 이른바
'수퍼얼리버드' 상품을 다수 운영해왔다.
- 예약자들은
여행도, 환불도 기약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고 피해자들은 약 400명 규모의 카카오톡 단체방을 만들어 공동 대응을 논의하고 있다.
- 예약자들은 해당 여행사가 이전부터 환불을 안 해주는 등 고질적인 문제가 있었다고 입을 모은다.
'지금 결제, 1년 반~2년 뒤 출발'… '수퍼얼리버드' 상품 많아

▲경찰 압수수색 후 영업중단을 공지한 A여행사 홈페이지. '수퍼얼리버드' 여행상품 특가 행사를 진행했다. ⓒ A여행사 누리집 갈무리
- 각종 사이트 후기를 살펴보면 A여행사는
여행단가가 저렴한 것으로 유명했다.
- 여행사 홈페이지를 살펴보니 '수퍼얼리버드' 상품이 특히 많았다.
-
결제일로부터 1년 반~2년 뒤 여행을 출발하는 상품이 상당수였다.
- 여행업계 관계자는 "항공권, 숙박 등은 1년 단위로 예약 등이 이뤄진다.
2년가량 지난 뒤 출발하는 여행 상품 자체가 불가능하다"라며 "A여행사 상품 구성을 살펴보니, 300만 원대로 견적이 나오는 상품을 600만 원으로 올려 놓고 절반 할인하는 것처럼 표시해놨다. 소비자들이 혹할 수밖에 없겠더라"라고 말했다.
- 비교적 저렴한 가격,
큰 할인폭 탓에 일찍 결제하는 사람도 많았다.
- 아이를 유럽에 보낸 상태지만 휴대전화 없는 여행인 탓에 연락을 취하지 못하고 있는 B씨는 "
우리는 무려 2년 전에 이번 여행 상품을 결제했다"고 설명했다.
닉네임 옆 결제액 보니 수백만 원부터 수천만 원까지... 여행사는 '연락 두절'
- A여행사가 5일 올린 입장문에서 '8월 4일 이후 출발하는 모든 여행을 중단한다'고 알리면서
이미 여행비를 결제한 예약자들이 '환불이 불가능한 것 아니냐'며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 6일 현재 포털엔 피해자 모임 카페(OOOO여행사 공동대응 모임)가 개설됐다. 가입자 수가 410명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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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단체채팅방도 생겼다.
6일 오전 기준 약 410명이 들어가 있다.
- 가입자 수가 비교적 적은 네이버 인터넷 카페(OOOO 여행사 피해자 카페)에서 피해자를 자처하는 듯한 계정이 일대일 채팅으로 말을 걸며 돈을 요구하는 2차 피해가 발생했다고 한다. 주의해야 할 대목이다.
- 단톡방에는 ① 출발일이 지났지만 여행을 가지 못한 예약자 ② 이미 여행을 취소하고 환불을 신청했지만 여전히 받지 못한 예약자 ③ 영업 중단 통보를 받은 예약자 ④ 현재 자신이나 가족이 여행 중인데 추가 비용 요구를 받은 여행자 그리고 보호자 등이 함께 있었다.

▲A여행사 여행상품을 예약, 결제한 고객들이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을 만들어서 대화하고 있다. ⓒ A여행사 예약자 단톡방 갈무리
- <오마이뉴스>도 해당 단톡방에 들어가 확인한 결과, 참가자들은 각자의 피해 사례를 공유하고 있었다.
- "
분명 여행사 잘못인데 자꾸 자책해 잠이 안 와요. 모두 굳게 마음 먹어요"처럼 위로 메시지도 있었다.
- 이들은 공동 대응 여부를 투표하고 있으며, 경찰 신고 방법이나
변호사 선임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 단톡방 참가자들은 닉네임 옆에 결제액도 함께 적어놨다.
- 200만~300만 원대 결제자가 많았고 수천만 원을 결제했다는 사례도 있었다.
- 현재 A여행사의 환불 일정은 아직 불투명하다.
- A여행사는 5일 낸 입장문에서 "여행사를 믿고 예약을 해주신 분들의 여행은 2년 후 진행을 약속 드린다. 지금과 같은 탄압 상황에서는 도저히 정상적인 사업이 불가하며 회복이 될 때까지 기다려 달라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밝혔다.
- <오마이뉴스>는 환불의 경우, 언제 어떤 방식으로 할 건지 등을 구체적으로 묻기 위해 전화, 문자, 텔레그램 등 다양한 채널로 입장을 청취하고자 했으나 여행사는 응답하지 않았다.
- 관계자를 만날 수 있을까 싶어 회사로 직접 가봤지만, 회사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관계자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