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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송영길·김민석·정청래 당 대표 후보가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에서 열린 제2차 TV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김민석·정청래 당 대표 후보가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에서 열린 제2차 TV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불 날 것 같아요 라고 말하는 게 화재범이 아니지 않나. 차후에 논의하면 되는 거지 김민석이를 자르고 징계하시겠다고? 신천지 문제 제기는 다른 의원들도 한 건데 이게 그렇게 죽을죄인가." (김민석 후보)

"신천지 의혹 제기는 신천지를 끌어들여 당 존립을 위험하게 만든 해당 행위라고 생각한다. 책임 있는 사람이라면 육하원칙에 따라 근거를 얘기할 텐데, 근거를 못 대잖나." (정청래 후보)

8·17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진행된 당대표 후보자 두 번째 방송토론회에서 새롭게 제기된 문제는 '신천지 전당대회 개입설'이었다.

지난 1차 토론회 때 송영길·정청래·김민석(기호순) 세 후보가 모두 입을 맞춘 듯 일언반구 언급하지 않았던 것과는 달리, 5일 TV토론회에서 세 후보는 이를 두고 서로 치받았다(관련기사: 그렇게 싸우더니... 민주당 TV토론에서 언급도 안 된 신천지, 왜? https://omn.kr/2j8n7). 송 후보와 김 후보가 "당내 정리가 필요하다"는 쪽이었다면 정 후보는 "의혹 제기한 김 후보를 조사하자"는 태도를 견지했다.

"우려 얘기했다고 징계? 비논리적" "당 위험하게 한 무책임한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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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의혹을 제기한 김 후보는 "불조심하자는 게 곧 화재범은 아니잖나. 그런 우려가 있다는 건데 왜 위헌 정당인가. (정 후보 주장은) 비논리이고 궤변"이라며 "이미 2025년 5월 최민희 의원 등 정 후보와 가까운 분들도 말한 건데 제가 했다고 징계까지 받을 일인가. 신천지 경선 개입(의혹)이 그렇게나 보호받아야 하느냐"라고 되물었다.

김 후보는 "저는 신천지에 정 후보가 연결돼 있다고 한 적이 없고, 경선 개입의 우려가 있다고 말한 것"이라며 "검경 합동수사본부도 이미 관련 정황을 수사 중이다. (신천지 개입 우려를) 인정하고 논의하면 될 일이지, 왜 저를 그렇게까지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 후보는 주말 연설 때 제기한 '김 후보 윤리심판원 제소'를 재차 거론했다. 그는 "민주당이 신천지와 어떻게 연관돼 있는지 밝히든가 아니면 조사를 받아야 한다"라며 "당대표가 되면 당을 구하는 심정으로 김 의원을 윤리감찰단에서 조사시키고, 근거가 없다면 제소해 징계를 하겠다. 만약 근거가 있다면 김 후보는 혐의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과거 제가 당대표 할 때 신천지-통일교 특검을 계속 주장했었고, 만약 대법원 확정 판결로 신천지가 국민의힘 선거에 개입한 것이 드러나면 '국힘은 위헌정당 해산 심판감'이라고 주장했었다. 그런데 오히려 김 후보의 무책임한 신천지 의혹 제기로 국민의힘에서 '민주당도 수사하라'고 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대해 송영길 후보는 "통합을 바라는 사람이 만약 대통령에 당선되면, 경쟁 후보를 포용하는 게 원칙이고 당내 선거도 마찬가지"라며 "합동수사본부 결과가 나오면 같이 조사를 해보자"라고 말했다. "특정 종교의 개입 가능성을 미리 경고하고 경계하자는 취지"라는 지난달 24일 전주MBC 인터뷰 발언과 같은 맥락이다.

이에 정 후보는 "송 후보는 참 제게는 가혹하고 김 후보한테는 굉장히 너그럽다"라며 "이 문제는 당의 존립을 흔드는 매우 위험한 문제이고, '민주당이 위헌정당 아니냐'는 공격과 의혹 제기로 민주당이 앞으로 나가는데 발목을 잡힐 수 있는 문제라 당대표라면 이런 문제를 가장 앞장서서 해소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1차 토론 때보다 날 선 발언들... "아주 뻔뻔하시다" "둘러먹을 걸 둘러먹으라"

 더불어민주당 김민석·정청래 당 대표 후보가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에서 열린 제2차 TV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정청래 당 대표 후보가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에서 열린 제2차 TV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한편 후보 간 상대 후보 측에게 사과를 요구하거나 일부 허위사실 유포 관련 언론·유튜브 등에 법적 조치를 한 데 이어, 이날 토론에서는 1차 토론회 때보다 날 선 발언들이 오갔다. 김 후보의 탈당 이력과 정 후보의 6·3 지방선거 책임론 등에서였다.

정 후보는 송 후보와 김 후보의 탈당 전력을 문제 삼으며 "둘보다는 제가 더 이재명 대통령과의 의리를 끝까지 지킬 것"이라며 "배신도 해 본 사람이 한다", "(김 후보는) 18년간 가출했다가 집에 와서 '집문서 내놓으라'고 하는 못 믿을 사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후반부엔 김 후보를 향해 "아주 뻔뻔하다", "대단하시네요"라고 하기도 했다.

김 후보도 지지 않았다. 그는 "(지방선거 결과 관련) 둘러먹을 걸(속일 걸) 둘러먹어야지 어떻게 승리라 하나. 대통령이 여기 없다고 아무 말 해도 되는 줄 아나", "더는 검찰개혁을 우려먹지 않았으면 한다"며 "대선 땐 '봉이 김선달' 발언, 또 부산에선 '오빠' 발언 등 실수가 잦았는데 향후 큰 선거에서 실언이 없으리라고 어떻게 보장하느냐"라고 되받았다.

송 후보는 '홍위병'을 언급했다. 그는 정 후보를 향해 "국회의원 161명과 160만 명 당원을 서로 갈라쳐서 공격하게 만드는 건, 마치 과거 모택동 시대 홍위병의 당 지도부 공격을 연상하게 하는 안 좋은 태도"라고 비판했다.

지도부 선출을 위해 전국순회경선을 돌고 있는 민주당은 오는 8일 제주와 인천, 9일 강원과 대구·경북 등에서 당대표·최고위원 후보들과 당원들이 만날 계획이다. 민주당 당대표 토론회는 오는 12일 한 차례 더 예정돼 있다.

#신천지의혹#더불어민주당#전당대회#김민석#정청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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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국회취재.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Hopefully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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