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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긴급간담회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 김진주와 함께 말한다 '보완수사 금지 지옥문이 열렸다'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긴급간담회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 김진주와 함께 말한다 '보완수사 금지 지옥문이 열렸다'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가 참석한 간담회에서 부적절한 농담을 주고받은 서범수·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당 안팎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범여권만이 아니라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잔인한 2차 가해", "굉장히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당의 '입'을 맡고 있는 대변인들이 연이어 이들을 질타하며, 적극적으로 진화에 나선 셈이다.

앞서 서 의원은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간담회를 앞두고 진 의원에게 "돌려차기 한판 하지"라고 말했고, 진 의원은 "저는 발보다 손을 더 잘 쓴다"고 답했다. 논란이 일자 두 의원은 각각 피해자에게 사과했다.

피해자 김진주씨는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자신은 해당 발언으로 상처받지 않았다며, 논란보다는 간담회에서 제기한 범죄 피해자 보호와 보완수사권 문제에 집중해 달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관련 기사: '돌려차기 사건' 농담한 서범수·진종오... "전적으로 잘못" https://omn.kr/2jav5). 그러나 당 윤리위원회 징계 등이 거론되며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안에서도 "굉장히 부적절"... "잔인한 2차 가해"

박충권, 양이원영 한수원 비상임이사 선임 논란 제기 국민의힘 박충권 의원이 9일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전 의원의 한수원 비상임이사 선임 절차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충권, 양이원영 한수원 비상임이사 선임 논란 제기국민의힘 박충권 의원이 9일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전 의원의 한수원 비상임이사 선임 절차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박충권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5일 오전 KBS 1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서범수·진종오 의원의 발언을 두고 "굉장히 부적절했다고 생각이 든다"라고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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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수석대변인은 "어떤 악의적인 의도가 있어서 한 말이 아니기 때문에 실수였을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형사소송법 개정안에 대해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대통령에게 거부권을 행사하라고 촉구하는 세미나 자리였고, 실제 그 지옥을 경험한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피해자가 나오는 자리였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형소법 개정안에 대해서 문제의식을 갖고 있고 이걸 막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하고 계신가, 어떻게 보면 그렇지 않은 그런 마음이 그 자리에서 표출된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든다"라고도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전대미문의 악법이 통과되는 상황에 투쟁의 동력을 떨어뜨리고 토론회의 진정성을 떨어뜨리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는 무조건 사과해야 한다"라며 "피해자분께도 사과하고 만회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효은 국민의힘 대변인은 전날 자신의 SNS에 서 의원이 "진종오 의원, 돌려차기 한번 하죠"라고 말한 사실을 언급하며 "수많은 취재진과 카메라 앞에서 흥분에 취해 던진 그 한마디는 정치적 성과에 눈이 멀어 피해자의 피눈물을 가십거리로 소비한 잔인한 2차 가해였다"라고 직격했다.

진 의원이 "발보다 손을 더 잘 쓴다"며 맞장구친 데 대해서도 "그 현장엔 국민의 아픔에 공감할 줄 아는 국회의원은 단 한 명도 없었느냐"라고 반문했다. 김 대변인은 "피해자의 트라우마를 가벼운 농담거리쯤으로 치부하는 공감 능력 결여와 경솔함. 그것이야말로 국민이 정치인을 향해 '돌려차기'를 날리고 싶은 이유"라며 "'전적으로 제 잘못'이라는 한 줄짜리 사과로 때워질 상처가 아니다"라고도 강조했다.

민주당 "최소한 인권 감수성 저버려"... 혁신당 "서범수·진종오 중징계하라"

 황명선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오른쪽)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황명선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오른쪽)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더불어민주당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황명선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의 돌려차기 발언은 단순한 말실수가 아니다"라며 "피해자의 고통을 조롱한 2차 가해이자 국회의원으로서 최소한의 인권 감수성마저 저버린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황 최고위원은 "부산 돌려차기 사건은 한 여성의 삶을 송두리째 흔든 잔혹한 강력범죄"라며 "그런데 그 범죄를 희화화하며 웃음거리로 삼다니 도대체 무엇이 그리 가벼웠느냐"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특히 범죄 피해자가 있는 자리에서 그런 표현을 사용한 것은 피해자의 상처를 다시 후벼 판 것이나 다름없다"라며 "사과 한마디로 덮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이번 사안을 개인의 실언으로 축소하지 말고 피해자와 국민 앞에 진정성 있게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조국혁신당은 국민의힘이 검사의 보완수사권 존치를 주장하면서 범죄 피해자 보호를 명분으로 내세워 온 점을 겨냥했다. 박상현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검찰 개혁 과정에서 국민의힘이 전매특허처럼 내건 명분 중 하나가 '범죄 피해자 보호'였다"라며 "검사의 보완수사권이 폐지되면 억울한 범죄 피해자가 양산된다며 피해자 고통을 내세워 검찰 기득권 수호에 열을 올렸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서범수·진종오 의원 사이에 오간 발언을 "몰상식한 2차 가해 망언"으로 규정하며 "국민의힘이 외쳐온 '피해자 보호'가 얼마나 허구적이고 기만적인 정치쇼였는지 여실히 드러냈다"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말로는 피해자를 위한다면서 정작 피해자 앞에서 사건을 유희와 가십거리로 치부한 모순적 행태에 깊은 분노를 느낀다"라며 국민의힘에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저지른 서범수·진종오 의원을 즉각 중징계하라"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박충권#김효은#보완수사권#돌려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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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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