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인환 우정사업본부장(왼쪽)이 5일 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과 1조 원 규모의 ‘AI 인프라 펀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 우정사업본부
우정사업본부와 한국산업은행이 손 잡고 1조 원 규모의 'AI 인프라 펀드'를 조성한다. 인공지능(AI) 경쟁력이 반도체와 AI 모델을 넘어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등 기반시설 확보로 확대되는 가운데 공공 금융기관이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AI 기반시설(인프라) 구축을 뒷받침하겠다는 것이다.
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산업은행 본점에서 한국산업은행과 'AI 인프라 금융 협력 체계 구축'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이들 기관은 1조 원 규모의 펀드를 공동 출자하기로 합의했다.
조성된 펀드는 AI 데이터센터와 에너지 인프라 등 첨단 기반시설에 집중 투자되며, 정부의 생산적 금융 활성화 정책에도 힘을 보탤 계획이다. 현재 정부는 국가 AI 경쟁력 확보를 위해 초고성능 AI 컴퓨팅센터 구축과 데이터센터 확충, 전력망 보강 등을 핵심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와 한국산업은행의 공동 출자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두 기관은 지난 2006년에도 공동 인프라 펀드를 조성해 울산과학기술대학교, 인천국제공항철도, 신분당선, 케이파워 발전소 등 국가 기반시설 구축에 투자한 바 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20년 만에 다시 공동 출자 펀드 조성에 뜻을 모았다. 이로써 AI 전환 시대의 필수 기반시설 구축을 새로운 투자 축으로 삼게 됐다.
박인환 우정사업본부장은 "AI는 국가 산업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기반"이라며 "AI 모델의 성능뿐 아니라 이를 뒷받침하는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등 AI 인프라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확보하느냐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안정성과 수익성을 기반으로 국가의 미래 성장 동력 구축에 기여할 수 있는 인프라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박 본부장과 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 등 두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AI 인프라 분야의 우량 프로젝트를 공동 발굴하고 공동 투자하는 등 금융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