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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민석, 정청래, 송영길 후보가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자 방송토론회에 앞서 선전을 다짐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민석, 정청래, 송영길 후보가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자 방송토론회에 앞서 선전을 다짐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신천지 개입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송영길·정청래·김민석(기호순)의 첫 TV 토론에서 일절 언급되지 않은 이슈다.

이들은 보완수사권 폐지를 골자로 한 검찰개혁, 조작기소 특검법, 계파 '오더투표' 논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부동산 대책 등 다양한 의제를 놓고 쉴 틈 없이 공방을 벌였다. 그러나 김민석 후보가 제기했던 신천지 개입 의혹과 관련해선 어느 후보도 정견을 밝히거나 공세를 펼치지 않았다.

특히 정청래 후보가 29일 오전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와 한 인터뷰에서 신천지 개입설을 제기한 김민석 후보를 겨냥해 "결과적으로 당을 공격하고 당원들을 공격한 일"이라며 당의 조속한 조사 및 조치를 주문해, 같은 날 오후 열릴 TV 토론에서 이에 대한 격론이 예상되던 상황이었다.

한병도 중재안 통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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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병도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신천지 개입설'에 대해 8.17 전당대회 이후 철저한 조사와 발본색원을 강조하면서 사실상 중재에 나선 효과로 풀이된다. 이번 논란이 소위 '위헌정당' 시비로 옮겨 붙으면서 야권의 특검 수사 요구 등으로 번지고 있는 데 대한 당의 정치적 부담이 감안된 것.

실제 김민석 후보는 지난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신천지 개입 경고가 당을 위헌정당으로 몰아가는 해당행위라는 것은 바보 궤변"이라면서도 "당과 전대의 안정을 지키면서 신천지 수사엔 협조하자"고 한 바 있다. 무엇보다 한 직무대행에게 '이중당적 및 비자발입당 자율정리 30일'을 선포해 자율정리자는 면책하는 해법을 제안하기도 했다.

송영길 후보도 지난 29일 오전 MBC '뉴스투데이'에 출연해 "신천지 논쟁을 당내 경선에서 상호 공격의 소재가 아니라, 모든 후보들이 신천지의 정치 개입을 강력히 규탄하고 방지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하다"고 말한 바 있다.

한 직무대행은 이에 호응했다. 그는 같은 날(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신천지 신도 집단 입당설에 대해) 전당대회가 끝나는 대로 행정안전부, 선거관리위원회, 여야 여러 정당이 제도 개선과 투명한 시스템 마련에 머리를 맞댈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또한 "이와 관련 합수부가 해당 사안을 수사하고 있는 만큼 신속하고 엄정하게 의혹을 발본색원해야 할 것"이라며 "확인되지 않는 의혹을 부풀려 정치 공세의 도구로 삼아서도, 외부 세력의 경선 개입 가능성을 가볍게 넘겨서도 안 된다"고 짚었다.

즉, 후보들 모두 한 직무대행의 중재안을 받아들이고 토론회에서 해당 주제의 확전을 삼간 셈이다.

당내에서도 '그만하자' 목소리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민석, 정청래, 송영길 후보가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자 방송토론회에 앞서 선전을 다짐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민석, 정청래, 송영길 후보가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자 방송토론회에 앞서 선전을 다짐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김 후보 측 관계자는 30일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한병도 직무대행께서 김 후보의 제안을 받으신 것 아닌가"라며 "당에서 처리한다 하셨기 때문에 이 문제를 당에 맡겼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당 안에서도 전당대회에서 신천지 관련 의혹을 두고 그만 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민주당의 한 수도권 중진 의원은 "신천지 논쟁을 더 해봐야 당대표 경선에 실효적이지 않고, 당원과 국민들에게도 유의미한 내용을 주지 않는다는 공감대가 있어서 아마 각자 신천지 얘기를 토론에서 안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에서는 신천지 얘기를 더 이상 하지 않고 마무리했으면 좋겠다. 실체가 많이 나오지 않아서 해봤자 그냥 말싸움밖에 안 되는 과정으로 갈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당 관계자는 "신천지 얘기가 계속 나오면 6.3 지방선거 평가나 당청 엇박자 등 정 후보를 둘러싼 이슈를 다 가려버릴 수도 있다"며 "김 후보 쪽에서도 그 부분에 부담을 느낄 것"이라고 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 인터뷰에서 "오늘 아침 모두 평가하는 걸 들어보니까 가장 핫한 신천지 문제를 언급하지 않는 것은 그만큼 세 후보가 성숙하고 민주당의 미래를 염려하는 좋은 모습이었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신천지#민주당#TV토론#김민석#정청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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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imjuice) 내방

뉴스편집부에서 일합니다.

정치부 국회취재.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Hopefully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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