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주문을 지나 경내에 들어오면 사천왕문이 눈앞에 보인다. 계단 양쪽에 풍성하게 피어난 배롱꽃이 전각과 어우러져 멋스럽다. ⓒ 김숙귀
계속되는 폭염에 몸도 마음도 지쳐간다. 하지만 경남의 대표적 배롱꽃 명소인 표충사에 배롱꽃이 만개했다지 않는가. 한낮의 더위를 피해 지난 28일, 아침 일찍 밀양으로 향했다. 밀양시 단장면 재악산 남쪽 기슭에 앉은 표충사는 통도사의 말사로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창건했으며 임란 때 활약했던 사명대사의 유적지다.

▲표충사로 오르면서 가장 먼저 만난 일주문. ⓒ 김숙귀
표충사에 도착하여 차를 세우고 일주문을 지나 경내에 들어섰다. 사천왕문과 계단 양옆에 풍성하게 피어있는 배롱꽃이 단연 눈길을 사로잡는다. 전각과 배롱꽃의 어우러짐이 정말 멋스럽다. 절집 마당 한가운데 삼층석탑이 서있다. 통일신라시대 석탑으로 보물 제467호로 지정되었다는 표지판이 서 있었다.

▲표충사 경내에 있는 삼층석탑. 통일신라시대의 석탑으로 보물 제467호로 지정되어있다. ⓒ 김숙귀

▲영각 양쪽에 핀 배롱꽃이 아름답다. ⓒ 김숙귀

▲표충사에 핀 배롱꽃 ⓒ 김숙귀

▲표충사에 핀 배롱꽃 ⓒ 김숙귀
영각 앞에 두 그루 배롱꽃도 만개했다. 뜨거운 태양 아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처럼 아름답게 꽃을 피운 배롱꽃이 더위에 지친 내 마음을 위로해 주었다. 경내를 한 바퀴 돌아보고 나서는데 길 양쪽에 노란 상사화가 피어있다. 상사화는 봄에 잎이 나고 진 뒤 여름에 꽃이 핀다. 그래서 꽃과 잎이 만나지 못하기에 상사화라 부른다고 한다. 귀한 상사화를 가까이 보며 잠시 더위를 잊었다.

▲표충사 앞길에서 귀한 상사화를 만났다. 봄에 잎이 나고 진 뒤 여름에 꽃이 핀다. 꽃과 잎이 만나지 못하기에 이름도 상사화라고 한다. ⓒ 김숙귀

▲절집 마당 한쪽에 봉숭아꽃이 피어있다. 어릴 적 꽃을 따서 손톱에 물을 들이던 기억이 난다. ⓒ 김숙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