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7일 낮 12시께 서귀포시 문섬 인근 해상에서 귀상어 1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 사진 제공=김병엽 제주대학교 해양과학대학 교수
ⓒ 제주의소리
제주 서귀포 앞바다에서 열대·아열대 해역에 주로 서식하는 귀상어가 죽은 채 발견됐다.
21일 김병엽 제주대학교 해양과학대학 교수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낮 12시께 서귀포시 문섬 인근 해상에서 귀상어 1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
당시 다이버들을 태우고 이동하던 낚시어선의 스크루에 바다에 떠다니던 그물이 감겼고, 선장이 이를 풀어내는 과정에서 그물에 걸린 귀상어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발견된 귀상어는 길이 약 1.5m로, 성체가 3~4m까지 자라는 점을 고려하면 아직 어린 개체로 추정된다.
발견 당시 귀상어는 입에 낚싯줄을 문 상태로, 사체가 비교적 온전하고 부패도 심하지 않아 폐사한 지 오래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낚시어선이 그물에 걸린 귀상어를 발견하는 모습. 사진 제공=김병엽 제주대학교 해양과학대학 교수 ⓒ 제주의소리

▲지난 17일 낮 12시께 서귀포시 문섬 인근 해상에서 귀상어 1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 사진 제공=김병엽 제주대학교 해양과학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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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최근 해수온 변화로 먹잇감의 분포가 달라지면서 이를 따라 귀상어가 제주 연안까지 북상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병엽 교수는 "과거 제주 해역에서 귀상어가 간혹 출현한 적은 있지만 제주 연안에서 발견되는 것은 굉장히 드문 사례"라며 "수온 변화로 먹잇감이 이동하면서 귀상어도 이를 따라 제주 연안까지 올라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귀상어는 공격성이 강한 상어에 속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해녀의 경우 조업 중 갑작스럽게 상어를 마주치면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