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미애 제5대 세종시교육감이 1일 취임과 동시에 첫 공식 결재로 ‘학교 현장 방문 운영계획’에 서명하며 현장 중심 교육행정의 출발을 알렸다. ⓒ 세종시교육청
'한국 초등학교 영어교실, 미국 교재 수업' 정책으로 사대주의 지적까지 받은 강미애 세종교육감이 본인에 대한 '한글 엉터리 사용'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관련 기사 :
[단독] 세종교육청, '미국 교과서'로 초등 3학년 방과후 수업? https://omn.kr/2iyz2)
강 교육감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 분석했더니, 맞춤법 오류 여러 개
21일, <오마이뉴스>가 강 교육감이 최근에 올린 페이스북 글을 분석했더니 초등학교 교육과정에서 배우는 기초 한글 맞춤법이 틀린 사례가 여러 개 확인됐다. 강 교육감은 초등학교 교사와 교장 출신이다.
강 교육감은 지난 14일 올린 '읍면학생들의 국제문화이해 결과 발표회'란 제목의 글을 다음처럼 적었다.
'음식을 통해, 문화를 통해, 언어를 통해 다름을 이해하는 과정이였다. 고맙습니다.'라는 진심이 담긴 학생들의 이야기에 우리 학생들의 미래를 위한 준비는 꼭 필요한 싯점이다는 것을 확인하는 시간이였다!!'

▲강미애 세종교육감이 최근 페이스북에 올린 글. ⓒ 강미애
3줄짜리 글귀에서 한글 맞춤법이 틀린 부분은 3곳이다. 띄어쓰기와 어감 등을 빼고 맞춤법으로만 판단한 것이다.
"과정이였다"와 "시간이였다"는 "과정이었다"와 "시간이었다"로 고쳐야 한다. 맞춤법은 받침이 있는 명사 뒤에 과거를 나타내는 서술격 조사 어미를 붙일 때는 '이었다'로 쓰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 교육감은 페이스북에 이와 비슷한 잘못을 여러 곳에서 반복했다.
'싯점' 또한 '시점'이라고 써야 한다. '시점'은 두 개의 한자어가 결합한 단어이기 때문에 사이시옷을 적으면 안 된다.
강 교육감은 지난 19일에도 다음과 같은 내용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세종 마을 곳곳에 세종만의 역사가 숨어져 있다. 와촌 3리의 열녀 부안임씨 정려 또한 그 중의 하나인 것이다.'
'숨어져 있다'는 '숨어 있다'라고 써야 한다. '숨어져 있다'는 이중피동이 되기 때문에 잘못 사용한 것이다. 이 밖에도 '그 중의'는 '그중의'로 써야 한다. '하나인 것이다'도 '하나이다' 또는 '하나다'가 깔끔하다.
한 중등교사도 "강 교육감, 받아쓰기 공부 다시 해야 할 듯"
강 교육감이 적은 해당 글에 한 국립대 교수는 댓글을 달아 "이리 짧은 문장에 군더더기 표현이 적지 않다"라면서 강 교육감이 잘못 쓴 부분을 짚기도 했다. 경기지역 한 중등학교 교사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띄어쓰기는 넘어간다 치더라도 받아쓰기 공부 다시 해야 할 듯하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강 교육감이 세종 지역의 초중고 '국어 교과교육'을 포함한 교육을 책임진 교육감이란 점에 비춰보면 이처럼 기초 한글 맞춤법조차 지키지 않는 한글 엉터리 사용 습관은 잇달아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영어 교재로 우리나라 초등학교 영어교실을 운영하려는 교육감이기 때문에 더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