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공격으로 미군 장병이 숨질 때마다 몇 배로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미군 병사를 죽일 때마다 그 대가를 몇 배로 치르게 될 것"이라며 "이 지시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댄 케인 합참의장, 그리고 모든 군 지휘부에 전달됐다"라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를 파기하고 다시 군사 충돌이 발생하면서 지난 17일 이란의 공격으로 요르단에 주둔 중이던 미군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 지난 2월 전쟁 발발 후 이란의 직접적인 공격으로 미군이 숨진 것은 처음이다.
또한 18일에는 이라크에서 이란의 드론 불발탄을 처리하던 미군 1명이 추가로 숨졌다. 지금까지 이란과의 전쟁 과정에서 숨진 미군 병사는 17명이다.
미군 사망자가 잇따르면서 전쟁에 대한 미국 내 여론이 악화될 것을 의식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강력한 경고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21일 미국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치러질 사망 장병들의 영결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숨진 미군 장병들에 대해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못하도록 싸운 위대한 애국자들"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대이란 공습 강화를 지시하면서 "전사한 장병들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네타냐후, 미국서 체포될 일 없을 것"... 맘다니에 반격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9월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에서 체포될 일은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에 체류하는 동안 어떠한 형태로든 체포되지 않을 것"이라며 "그는 최근 5만2천 명의 무고한 시위대를 학살하고 지난 47년간 미군 병사를 비롯한 수많은 사람을 살해해 온 이란과 맞서 싸우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체포돼야 할 유일한 사람들은 이란을 이 전례 없는 죽음과 파괴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은 자들뿐"이라며 "이는 과거의 미국 대통령들이 해결했어야 하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는 민주당 소속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이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네타냐후 총리가 뉴욕을 방문할 경우 체포를 검토하고 있다는 발언에 대한 대응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맘다니 시장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맘다니 시장은 전날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국제형사재판소(ICC)에 기소된 전쟁 범죄자"라며 "(체포 가능 여부를 놓고) 시 법무국과 활발히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공론화했다.
ICC는 2024년 11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의 전쟁 범죄 및 반인도적 범죄 혐의로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ICC 회원국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