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부처 업무보고가 진행되고 있다. ⓒ 연합뉴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올 하반기부터 유전자변형식품(GMO) 표시 대상을 대폭 확대한다. 또 담배 유해성분을 최초로 공개하면서 소비자의 알권리 강화에 나선다. 아울러 AI 기반 안전망 구축과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 근절, K-브랜드 수출 지원 등 규제 혁신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16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하반기 업무보고에서 "국민 알권리 보장과 국민건강 보호를 최우선으로 일상의 안심을 지키겠다"며 중점 추진 과제를 발표했다. 그는 "2026년 하반기는 식의약 안전에 AI·디지털 기술이 접목되는 혁신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장 큰 변화는 먹거리와 기호품의 투명성 강화다. 식약처는 제조·가공 후 GMO 성분이 남지 않는 식품까지 표시 대상을 넓히는 'GMO 완전표시제'를 추진한다. 또 국내 최초로 담배 유해성분을 분석해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실효성 있는 금연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식의약 안전 관리에는 인공지능(AI)이 대거 도입된다. 'AI 수입식품 검사관', 'AI 이물조사관', 'AI 해외직구 앱' 등을 통해 수입 및 유통 단계를 촘촘히 감시한다. 스마트폰으로 '푸드 QR'을 비추면 실시간 식품 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 안심 먹거리 환경도 구축된다. 가짜 AI 전문가를 동원한 부당광고를 걸러낼 AI 기반 상시 감시체계와 전담 조직도 운영된다.

▲오유경 식약처장이 14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에도 칼을 빼 들었다. 중대 불법 취급자에 대한 징벌적 과징금 제도를 도입해 제재의 실효성을 높이고, '마약류 오남용 통합감시시스템(K-NASS)'을 구축해 365일 전방위 감시 체계를 갖춘다. 예방부터 맞춤형 재활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대응 체계도 한층 강화된다.
K-브랜드(푸드·뷰티·바이오)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맞춤형 규제 지원도 추진된다. 식품 공적 할랄인증체계 구축, 세계 최초 글로벌 화장품규제기관장 협의체 운영, 바이오 CDMO 규제지원체계 마련 등이 핵심이다. 더불어 희귀·난치 질환자의 치료 기회 확대를 위해 필수의료제품 긴급 도입과 대체 치료제 허가 요건을 개선한다.
식약처는 계절적 위해 요인인 식중독 예방을 위해 집단급식소 집중 점검과 식품안심구역 확대에 나선다. 특히 오는 19일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유산위원회 행사에서 식중독 '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부산시와 '식음료안전관리팀'을 공동 구성하고 현장 신속대응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
오 처장은 "2026년 하반기는 식의약 안전 정보에 대한 국민의 알권리가 획기적으로 신장되고 AI와 디지털 기술이 식의약 안전관리에 본격 접목되는 혁신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도 글로벌 협력을 강화해 K-푸드, K-뷰티, K-바이오가 규제 장벽 없이 세계 시장으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