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의 페이스북. ⓒ 주진우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민주당이 김혜경 여사에 대한 왜곡된 사실을 공유한 주진우 의원 등을 상대로 법적 조치 등을 예고한 가운데, 주 의원이 "입특막 독재의 시작"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13일 주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몽골을 국빈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의 배우자 김혜경 여사가 오흐나 후렐수흐 대통령과 악수한 후 손을 터는 영상을 공유하면 "외교 무대에서 상대국 정상에게 보인 이 무례한 모습은 고스란히 박제되어 '국가적 망신'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당시 상황의 전체를 살펴보면 김 여사는 몽골 전통 활을 맨손으로 당긴 직후였고, 우흐나 대통령은 김 여사가 손을 털고 있던 와중에 악수를 청한 것이었다. 주 의원이 공유한 영상엔 이러한 앞뒤 맥락이 완전히 빠져 있었다(
관련 기사: ""김혜경 여사, 몽골 대통령과 악수하고 손 털었다" 거짓" https://omn.kr/2j2f2).
민주당 황명선 "국회의원이 했다고는 믿을 수 없는 행태... 법적 조치하겠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주 의원을 비판하고 나섰다. 황명선 민주당 최고위원은 15일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주진우 의원은 국회의원인가, 사이버 레커인가"라며 "주 의원이 이틀 전 자신의 유튜브 계정에 허위·조작 가짜 뉴스 영상을 제작해 유포했다"고 말했다. ⓒ 황명선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주 의원을 비판하고 나섰다. 황명선 민주당 최고위원은 15일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주진우 의원은 국회의원인가, 사이버 레커인가"라며 "주 의원이 이틀 전 자신의 유튜브 계정에 허위·조작 가짜 뉴스 영상을 제작해 유포했다"고 말했다.
황 최고위원은 "활시위를 당겨본 적 없는 일반인이라면 손에 통증을 느끼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하다. 전체 영상에서 활시위를 당기고 아파하는 장면을 모두 확인할 수 있는데도 악수 직후 손을 터는 장면만 짜깁기해서 유포했다"며 "비열하기 짝이 없는 악의적 조작 선동이다. 대국민 사기극이자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했다고는 믿을 수 없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즉각적인 법적 조치로 주진우 의원의 잘못된 정치를 반드시 심판하겠다. 주 의원 같은 사람들을 처벌하고 허위 조작 정보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 가짜 뉴스 방지법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며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김 여사와 국민께 사죄하고 영상을 즉시 삭제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공보국 또한 15일 "가짜뉴스에 국격을 판 사람은 주진우 의원이다"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김혜경 여사를 겨냥해 퍼뜨린 "몽골 대통령과 악수한 뒤 손을 털었다"는 주장은 명백한 거짓이다. 편집실 가위는 영상만 자른 것이 아니라 사실을 검증할 공인의 최소한의 양심까지 함께 잘라냈다"라고 힐난했다.
공보국은 이어 "김 여사는 몽골 최대 명절인 나담축제에 공식 주빈으로 초청받아 전통 활쏘기를 몸소 체험했고 그 진솔한 모습에 현장의 몽골 국민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우방이 건넨 박수를 우리 손으로 야유로 바꿔 편집한 이 행태야말로 대한민국의 국격을 망치는 자해"라며 "국격을 떨어뜨린 것은 손을 턴 김 여사가 아니라 진실을 턴 주진우 의원"이라고 꼬집으면서 영상 유포 중단과 김 여사에 대한 사과를 주문했다.
"표현의 자유" 운운하며 법적 조치에 맞대응하겠다는 주진우... 영상도 그대로 남아 있어

▲이러한 비판에도 정작 주 의원은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주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청와대의 '입틀막 독재', 벌써 시작인가"라며 "김혜경 여사가 몽골 대통령과 악수한 직후 손을 탈탈 털었다. 손이 저렸어도 상대방 면전에 대고 바로 손을 턴 것은 명백한 외교 결례"라고 주장했다. ⓒ 주진우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이러한 비판에도 정작 주 의원은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주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청와대의 '입틀막 독재', 벌써 시작인가"라며 "김혜경 여사가 몽골 대통령과 악수한 직후 손을 탈탈 털었다. 손이 저렸어도 상대방 면전에 대고 바로 손을 턴 것은 명백한 외교 결례"라고 주장했다.
이어 "내가 외교 결례를 비판했다고 청와대가 공격하고, 민주당이 법적 조치를 한다. 권력에 대한 아첨도 적당히 해라. 국민 입틀막법으로 협박하며, 이재명 찬양 영상만 틀라는 것인가"라면서 "나는 순방 비용을 부담하는 국민을 대표해 김혜경 여사에게 국격에 맞는 품격을 보이라고 비판할 권리가 있다. '악의적 편집'은 나만 영상을 가지고 있을 때나 쓰는 말이다. 청와대 공개 영상 중 어떤 부분을 알릴지는 내가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 표현의 자유"라고 했다.
주 의원 발언 대로 비판할 자유가 있다고 하더라도 전체 영상에서 앞뒤 맥락을 자르고 특정 장면을 부각해 비난의 근거로 삼는 건 부적절하다. 또한 '표현의 자유'라는 개념은 왜곡된 정보를 유포하는 행위를 옹호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주 의원은 다른 게시글에서 "'김혜경 여사가 몽골 대통령과 악수 직후 손 털었어'고 비판하니 법적 조치하겠단다"라며 "나는 내일부터 입틀막법에 대한 집단 헌법소송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15일 오후 4시 현재, 주 의원의 페이스북에는 문제가 된 영상이 아직 게재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