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간 목적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장윤기(23). 지난 5월 14일 경찰에서 검찰로 송치되는 모습이다. ⓒ 독자 제공
우발적 범행을 주장해온 여고생 살해 피고인 장윤기(23)가 범행 이전부터 피해 여고생을 알고 있었던 정황을 경찰이 확인해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15일 광주경찰청에서 '장윤기 봐주기 수사 의혹' 관련 수사 중간 결과를 발표하는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특수단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여고생 이채원(17)양이 피살된 지난 5월 5일 훨씬 이전부터 장윤기가 이양을 알고 있었던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수단은 경찰관 증거인멸 혐의 수사 과정에서 장윤기 휴대전화(일명 공기계)에 대한 디지털포렌식 결과 보고서를 살피던 중 이 같은 정황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인 데다, 2차 가해 우려 등을 고려해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특수단 관계자는 "장윤기가 우연히 피해자를 발견해 뒤따라가 범행을 했다고 돼 있으나, 계획적으로 노린 흔적이 당시에도 있었다"며 "장윤기가 (일방적으로) 피해자를 알고 있던 흔적이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초동수사를 맡은 광산경찰서 수사팀도 이러한 정황을 파악했는데, 왜 이를 정확히 확인하지 않았는지 의문"이라며 "수사를 통해 사실관계가 확인 되면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윤기는 이 양 살해와 관련해 줄곧 우발적 범행이라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앞서 지난 5월 7일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면서 '왜 여학생을 살해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여학생인 줄 알고 범행한 것은 아니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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