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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수현 신임 충남도지사의 ‘실용주의적 계승 도정’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민선8기 도정 비전인 ‘힘쎈충남 대한민국의 힘’
박수현 신임 충남도지사의 ‘실용주의적 계승 도정’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민선8기 도정 비전인 ‘힘쎈충남 대한민국의 힘’ ⓒ 충남도

박수현 신임 충남도지사가 취임 후 전임 도정의 비전 간판과 집무실 집기, 관용차 등을 그대로 물려받아 사용한다.

새 도정이 출범할 때마다 대대적으로 이뤄지던 흔적 지우기 관행에서 벗어나, 예산을 절감하고 도정의 연속성을 확보하겠다는 박 지사의 의지가 나타난 것이다.

민선 9기 '통(通)하는 충남'이 출범한 지 보름 가까이 지났지만, 충남도청 북측 지하주차장 입구와 내포신도시 고속·시외버스 정류소 등 도내 주요 관문에는 민선 8기 도정 비전인 '힘쎈충남 대한민국의 힘' 입체 간판이 그대로 불을 밝히고 있다. 현재 도청사 및 도로변 등에 설치된 도정 비전 관련 구조물 72개 중 7개가 여전히 민선 8기의 문구를 유지하며 공존하고 있다.

이는 박 지사가 취임 전 인수위원회 종합보고 당시 "힘쎈충남 대한민국의 힘도 좋은 문구"라며 간판 교체를 최소화하고 주요 입체 간판을 그대로 두도록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박수현 지사는 책상, 회의 테이블 등의 집기를 2012년 도청 내포 이전 당시 구입한 물품 그대로 물려받아 사용 중이다.
박수현 지사는 책상, 회의 테이블 등의 집기를 2012년 도청 내포 이전 당시 구입한 물품 그대로 물려받아 사용 중이다. ⓒ 충남도

박 지사는 지난 1일 취임사에서도 양승조 전 지사의 '복지충남'과 김태흠 전 지사의 '힘쎈충남'을 직접 언급하며 "지난 도정의 역사는 모두 존중받아야 마땅하며, 저 또한 지난 도정들을 계승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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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지사의 이 같은 행보는 예산 절감 측면에서도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통상 도정 비전 간판 철거와 재설치에는 수억 원이 들고, CI 교체까지 더해지면 약 30억 원 안팎의 재정이 소요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박 지사는 간판 존치와 더불어 집무실 의자 2개를 제외한 책상, 회의 테이블 등 모든 집기를 2012년 도청 내포 이전 당시 구입한 물품 그대로 물려받아 사용 중이다. 도지사 관용차(1호차) 역시 민선 7·8기 때부터 타던 2018년식 승용차를 계속 이용하고 있으며, 전임 도정 비전이 인쇄된 잔여 도정신문 포장 비닐도 폐기하지 않고 전량 소진할 계획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전임 지사의 비전 간판을 당장 철거하지 않은 것은 충청의 넉넉함과 도정 계승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며, 집기를 물려 쓰는 것은 미풍양속의 의미가 있다"며 "녹록지 않은 재정 상황에서 '통하는 충남'은 앞선 도정에 대한 계승과 실리를 선택해 상당한 예산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청뉴스라인에도 실립니다.


#충남도#민선9기#박수현지사#계승도정#실용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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