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민석 전 총리는 12·3 비상계엄 당일 받은 처방전을 공개하며 '표결 불참'에 대한 공세에 반박했다. 김 전 총리는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유튜버 100문 100답' 행사를 열고 "일부러 (계엄 해제 표결에) 안 왔고, 자는 척하고, 감기약은 맞냐 등 별의별 (의혹 제기가) 있었다"며 "(그래서) 병원·약국 처방전을 갖고 왔다, 이성윤 의원님은 약사도 아닌데 약 성분에 관심을 갖냐"고 꼬집었다.
김 전 총리는 "인생 참 그렇다, 정치를 하면서 이런 거까지 얘기할 날이 올 거라고 생각 못했다"라며 처방전에 적힌 약성분을 하나씩 읽어내려갔다.
그는 "12월 3일 몸살이 와서 링거 맞고 약 받아서 잠들었다, 보좌진이 뒤늦게 와서 저를 깨웠고 국회에 담을 넘었는데 1초 차이로 투표를 못했다"라며 "국회로 가는 와중에 비상계엄은 범죄행위라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고, 내란에 해당한다는 법률적 해석을 정리한 글을 의원들 텔방에 올렸고, 내란임을 외신에 알리는 영어 성명을 (다른 분에게) 부탁해서 준비했다"고 밝혔다.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한 뒤 백브리핑하고 있다. ⓒ 남소연
김 전 총리는 "(이렇게까지 했는데) 이제 이에 대해 더 논하는 건 반칙이다, 이런 반칙을 하면 통상 사과를 하는데 사과를 하는 건 본인의 양심 문제고 이런 양식을 갖지 못한 경우 정치할 자격이 없다"라며 "약 성분까지 보여드렸는데도 계속 문제제기를 한다면 대장동 검사 같은 짓"이라고 일갈했다.
앞서 이성윤 민주당 최고위원은 "김 후보님이 윤석열 계엄해제 국회 표결에는 불참했는데, 왜 국회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나"라며 "감기약을 드시고 주무셨다고 하는데 그 감기약 성분이 무엇인가" 등의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이어 김 전 총리는 "정상적인 뿌리 위에 선 민주당 당원이라면 당 내 논쟁에서 허위사실을 유표하거나 멸칭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오늘 이후 저에 대한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표가 계속 되면 가짜 당원으로 보고 철저히 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김 전 총리는 질의응답에 앞서 진행한 모두발언에서 이중 당적 청산 및 신천지 선거 개입 발본색원 등을 강조했다. 그는 "이중 당적은 도의적으로도 법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옳지 않다, 두 개의 정당에 대한 애정이 있다면 그중에 더 애정하는 정당으로 선택해서 그 당의 당원이 되는 것이 옳다"라며 "법의 손을 빌리기 전에 민주당 당원이라면 스스로 정리하는 게 낫기 때문에 이중 당적 청산 운동을 벌일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총리는 "어떤 형태의 신천지적 지휘나 지시, 관계, 복종에 의해 민주당 전당대회 투표 행동에 참여할 경우 그 모든 행동을 조직과 행동 일체를 반드시 법의 이름으로 엄단할 것"이라며 "반드시 제가 당 대표가 된 이후에도 이 문제를 끝까지 해결하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