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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11일 충남 내포신도시에 있는 독립서점 소란서림에서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11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7월 11일 충남 내포신도시에 있는 독립서점 소란서림에서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11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 이재환

충남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이 11주년을 맞았다. 단체는 2015년 7월 11일 창립한 이후, 무분별한 산업단지 건설과 산업폐기물처리장 반대 투쟁, 골프장 건설 저지 등 난개발에 맞서 왔다.

지난 11일 오후 7시 11분 내포신도시 소란서림(독립서점)에서는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이 모여 사회 및 환경문제와 관련된 책들을 펼쳐 놓고 낭독회를 가졌다.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탄생 11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이날 일부 회원들은 각자 가져온 책을 통해 농촌뿐 아니라 도시의 환경문제에 대한 고민과 생각을 털어 놓았다.

이날 낭독회에는 지난 6.3 지방 선거에서 고등학생 신분으로 홍성군 의원에 출마했던 이호원 홍주고등학교 3학년 학생도 초대되어 눈길을 끌었다. 이호원 학생은 출마 당시 선거 공보물은 '곧장 버려지고 환경에도 해롭다'며 공보물도 따로 제작하지 않고 온라인 홍보로 대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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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 지역 축제 전면 재검토 ▲ 의정 활동비 삭감 추진 ▲ 세대 통합 위원회 구성 추진 ▲ 송전탑 반대 지원 등의 이색 공약을 내세웠다. 물론 현실 정치의 벽은 높았다. 비록 낙선했지만 19세 청년 학생이 지역 사회에 던진 화두는 그 자체로도 울림이 컸다.

이날 이호원 학생은 책 <사람을 만나는 도시>(송민철 지음)를 소개했다. 그는 "선거가 끝나고 나를 불러줄 분들이 있을까 했는데 불러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충남 홍성군 의원에 출마했던 이호원 홍주고 학생이 책을 소개하고 있다.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충남 홍성군 의원에 출마했던 이호원 홍주고 학생이 책을 소개하고 있다. ⓒ 이재환

"이 책은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도시는 과연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많은 사람은 흔히 넓은 도로와 빠른 교통을 좋은 도시의 기준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저자는 도시의 진정한 목적은 자동차를 더 빠르게 이동시키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안전하게 걷고 만나며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데 있다고 말한다.

우리의 도시는 자동차 중인 경우가 많다. 정작 사람들이 쉴 수 있는 광장과 녹지는 점점 더 줄고 있다. 사람들은 같은 동네 살아도 서로를 잘 알지 못하고 휴식을 잘 취하지도 못한다. 저자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시를 자동차가 아닌 사람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은희(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회원은 신영복 선생이 쓴 <감옥으로부터의 사색>(1988년 출간)에서도 환경과 관련된 문장을 발견해 소개했다. 책은 신영복이 옥중에서 가족들에게 쓴 편지를 엮은 책이다. 아메리카 인디언이 미국 정부에 보낸 편지를 읽은 신영복 선생은 자신의 아버지에게 아래와 같은 편지를 보낸다.

"당신 백인들은 어떻게 하늘을 땅의 체온을 매매할 수 있나. 우리가 땅을 팔지 않겠다면 당신들은 총을 가지고 올 것이다. 그러나 신선한 공기와 반짝이는 물은 기실 우리의 소유가 아니다(중략). 어머니(땅)를 팔 수 없다고 하는 이 인디언의 생각을 사유와 매매와 소유의 대상으로 인식하는 백인들의 사고방식과 나란히 놓을 때 거기 문명의 치부가 선명히 드러난다." - 책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중에서.

"농사지어 행복하지만, 세상은 갈수록 불행"

실제로 인디언의 편지는 현재 농촌이 처한 현실과도 닮았다. 송전탑과 고속도로뿐 아니라 무분별한 산업단지와 산업폐기물처리장 건설로 농촌은 몸살을 앓고 있다. 농지는 강제 수용을 통해 헐값에 팔리기도 한다.

한 회원은 "농사를 지은 지 33년이 됐다. 농사짓고 살아서 행복하고 좋다. 하지만 세상은 거꾸로 가고 또 악화되고 있다"라며 "농사를 짓고 살아서 개인적으로는 행복하다. 하지만 사회적으로는 갈수록 불행하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날 낭독된 책들.
이날 낭독된 책들. ⓒ 이재환



#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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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공동체를 걱정하는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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