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한동훈 의원의 국민의힘 복당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12·3 비상계엄 당시 행적에 대한 안 의원과 한동훈 무소속 의원 간의 진실공방이 '복당 반대'로까지 비화되는 모양새다.
안 의원은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한 의원의 복당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었지만 (이제는) 공식적으로 복당을 반대한다, 한 의원은 얼씬도 말아라"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추경호 시장 재판 증인으로 진술한 후, 한 의원이 복당한다면 당이 어떻게 혼란에 휩싸일지 예고편을 목격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추경호 대구시장의 계엄 해제 표결 방해 혐의 공판에 증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앞서 안 의원은 지난 8일 추경호 대구시장의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경찰이 국회 출입을 막고 있으니 당사로 모이자고 먼저 한 게 한동훈 (당시) 대표라고 들었다"고 진술했고, 한 의원은 "왜곡"이라며 반발한 상황이다. 안 의원은 "증언에 허위가 없었다"고 재반박, 한 의원은 "거짓 선동"이라며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안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추 시장 재판 증인으로 출석해 제가 듣고 직접 확인한 사실 그대로 증언했다"라며 "누구를 위해서도, 누구를 겨냥해서도 아닌, 오직 사실만을 증언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한 의원은 같은 재판에 증인으로 소환되고도 한 번도 출석하지 않았다, 본인이 주장하는 바를 공식화하기 위해 법정 증언하기를 권한다"고 짚었다. 안 의원은 "한 의원은 12월 3일 비상계엄을 막는 데 동참했지만 그 날 계엄을 막은 건 결코 한 의원 혼자가 아니"라며 "그런데 왜 그날의 역사가 오직 한동훈 한 사람의 영웅 서사가 되어야 하냐"고 반문했다.
안 의원은 "친한계 스피커들은 법정에서 사실을 증언한 자당 중진 의원을 공격하고, 조롱하고, 매도했다"라며 "한 의원이 당 밖에 있는데도 이 정도인데, 그가 복당하게 되면 어떻게 될 것인지 불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 전체는 계파 갈등과 소모적 내전에 빠질 것이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보수 및 우파 시민 전체가 떠안게 될 것"이라며 "한 의원은 이제 우리 당에는 얼씬도 하지 말기 바란다, 혹시 창당을 생각하고 있다면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