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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7월 8일 터키 앙카라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당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년 7월 8일 터키 앙카라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당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 종료를 공식 선언하자 이란도 절대 항복하지 않겠다고 맞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각)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 이슬람 공화국이 우리에게 '대화'를 계속해달라고 요청했다"라며 "우리는 그렇게 하겠다고 동의했으나, 이란 측에 휴전은 끝났다는 것을 단호하게 밝혔다"라고 전했다.

지난 8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가 "끝난 것 같다"라고 말한 데 이어 휴전 종료를 공식화한 것이다.

중재국 카타르, 미국 거쳐 이란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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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이어 이란의 종전 협상단 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도 "전쟁 종식이 최우선 과제라는 것은 분명하지만, 이 분쟁이 이란의 항복으로 끝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합의를 깰 경우에 대비해 조국 수호 태세를 해제한 적이 없다"라며 "미국이 다시 도발한다면 전면적인 방어전으로 정당한 권리를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이란 모두 대화의 기회를 열어놓으면서도 군사 충돌을 피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도 이란이 대화를 요청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미국에 협상을 요청한 사실이 없다"라고 반박했다. 다만 협상 중재를 맡은 카타르 대표단의 이란 방문은 수용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카타르가 미국과의 사전 조율을 거쳐 이란을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카타르는 지난달 미국과 이란의 MOU 타결 과정에서도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미국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을 공격해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며 대규모 공습에 나섰다. 이란도 쿠웨이트, 바레인, 요르단 등 주변국의 미군 시설 등을 대상으로 보복 공격을 가했다.

호르무즈 해협이 최대 관건... 이란, 핵 시설 복구 정황도

미국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놓고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은 MOU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항행을 보장하라고 요구하는 반면에 이란은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주장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당국자들은 이날 기자들과의 비공개 브리핑에서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모든 수로가 개방돼 있고 더 이상 민간 선박을 향해 발포하지 않겠다는 공개 성명을 발표하는 것"이라며 "그런 성명을 내놓지 않으면 그들에게 좋은 결과는 없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에게 협상을 지시했지만, 대통령이 밝혔듯 그들이 계속 선박을 향해 발포하거나 적대행위를 한다면 우리는 보복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CNN은 "휴전이 불안정한 주요 원인은 이란이 가장 강력한 카드인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포기하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이라며 "이번 전쟁을 통해 이란은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을 위협함으로써 세계 경제에 막대한 피해를 입힐 수 있는 능력을 입증했다"라고 분석했다.

이란 핵 문제도 다시 떠오르고 있다. CNN은 이란이 미국과 MOU 타결 후 핵시설 복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위성영상 업체 벤터가 6월 21일 촬영한 사진에 따르면 지하 핵시설로 의심되는 지역의 터널에 차량이 드나드는 모습이 확인됐다.

또한 6월 22일과 7월 7일에는 핵무기용 폭발물 저장시설로 추정되는 파르친 군사단지 내 '탈레간 2' 시설에서 공습 피해를 복구하는 재건 작업이 포착되기도 했다.

CNN은 "이란이 핵시설 재건을 시도하고 있는 정황은 6월 17일 미국과 체결한 MOU를 위반했을 의문을 제기한다"라고 전했다.


#이란전쟁#호르무즈해협#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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