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조지훈 전주시장, 동학혁명기념관 방문. 조지훈 전주시장이 동학혁명기념관을 방문하여 정책토론 후, 이윤영 관장의 저술 ‘동학대서사시, 모두가 하늘이었다’와 ‘동학농민혁명 이야기’ 책자를 기증받는 모습이다.
조지훈 전주시장, 동학혁명기념관 방문.조지훈 전주시장이 동학혁명기념관을 방문하여 정책토론 후, 이윤영 관장의 저술 ‘동학대서사시, 모두가 하늘이었다’와 ‘동학농민혁명 이야기’ 책자를 기증받는 모습이다. ⓒ 이윤영 동학혁명기념관장

동학정신계승 세계적인 민주주의 인권도시

2026년 전북특별자치도의 막이 올랐다.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출범한 전북 정치권의 '빅3'- 이원택 도지사, 천호성 교육감, 조지훈 전주시장은 취임 초기부터 예사롭지 않은 행보로 도민들의 뜨거운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오늘은 조지훈 전주시장의 새로운 리더십이 보여주는 파격과 혁신 중에서도 특히 눈길을 사로잡는, 지난 선거 과정에서 공약한 동학농민혁명 계승 미래먹거리 산업 정책에 대한 비전과 전망에 대해서 점검하고자 한다.

우선 조지훈 전주시장은 '역사도시 전주'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동학혁명 특화사업 및 '아시아 민중혁명·전주화약 공원' 조성이라는 의미 있는 정책을 제시했다. 또한 '동학 정신'의 현대적 자산화 및 역사 벨트 구축을 전제로, 국제 혁명 교류 플랫폼 구축 및 글로벌 평화 도시 도약에 방점을 찍었다. 이는 역사문화관광의 허브를 마련하고, 동학정신계승 세계적인 민주주의 인권도시를 지향하겠다는 큰 포부이다.

동학농민혁명계승 미래먹거리 산업

이러한 동학농민혁명 정신 계승도시 전주시를 표방하는데 그치지 않고 과연 미래먹거리 산업을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를 전망하고자 한다. 물론 미래먹거리 산업이란 정신계승과 문화관광을 염두에 둘 수 있다. 그러나 진짜 먹거리 산업에도 조지훈 시장은 새로운 진로를 염두에 두고 있다.

물론 문화관광 기념품 개발도 중요하지만, 여기서는 먹거리를 중심으로 논하고자 한다. 이곳 전주를 중심으로 전북과 전국 그리고 국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세계적인 음식문화 개발이 미래먹거리 산업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

그 첫 번째로, 동학농민군의 주식이었던 주먹밥이다. 이는 현지에서도 먹을 수 있지만 국외 수출에도 가능한 인스턴트(instant) 식품 개발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흔히 편의점에 가면 컵라면과 삼각김밥이 있듯이 국내외에서 언제든지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주먹밥을 상품화 해야 한다.

두 번째로, 우리나라는 물론 해외여행을 나가보면 그 유명한 '나폴레옹 코냑(cognac)'이라는 술이 있다. 프랑스 서부 코냑 지방에서 생산하는 포도주 베이스 브랜디이다. 우리 전북에도 전봉준 장군이 즐겨 먹었다는 대나무 약소주 죽력고(竹瀝膏)가 있다.

죽력고는 한때 조선의 명주에 포함되었으나, 전봉준 장군이 피체되어 한양으로 압송당하면서 심한 부상으로 참기 힘든 몸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죽력고를 먹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후 죽력고는 일제강점기 때 의도적인지 모르지만 존재 가치가 사라지고 말았다. 현재 정읍을 중심으로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이 죽력고를 브랜드 가치로 상품화 해야 되지만, 또한 전북은 막걸리로도 유명하다. 전봉준 막걸리 등 전북역사문화와 관련 있는 주류상품 개발도 신경써야 할 대목이다.

세 번째는 전봉준 밥상, 농민밥상, 시골밥상 등 전라도 특유의 밥상을 개발하여 음식문화상품으로 내놓아야 한다. 이곳 전주 전북에 손님들이 오면 먹고 자고 가야 전북 경제에 도움이 되지, 속된 말로 눈요기하고 가버리면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전주한옥마을에 가면 '점심은 비빔밥, 저녁은 막걸리, 아침은 콩나물국밥'과 한옥에서 잠을 자고 가야 제대로된 문화여행이라는 재미난 이야기들이 있다.

여기에 동학농민밥상이 곁들여지고, 한식은 물론 견훤 밥상과 이성계 밥상까지 내놓는다면 전국과 세계인들이 맛과 멋을 제대로 체험할 것이며, 다시 오고 싶은 마음의 고향이 될 것이다.

동학과 인연이 깊은 곶감과 주먹밥, 떡의 상품화

네 번째는, 동학과 깊은 인연이 있는 곶감 상품화이다. 동학과 곶감과의 인연은 해월 최시형 선생께서 36년간 현상수배자로 쫓기는 신세임에도 가는 곳마다 감나무를 심었다는 이야기다. 당시 도망자의 신세였지만 훗날 이곳에 누구라도 오면 감을 따 먹고 허기진 배를 채울 것이라는 스토리가 전해온다.

또한 동학농민혁명 첫 봉기지 고부 말목장터에 커다란 감나무가 상징처럼 우뚝 서있다가 수명이 다 되어 현재 동학농민혁명기념관에 박제돼 옛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연유로 선조들이 동학을 했던 부안 '사랑감마을'에 사는 천도교인 박정문 동덕이 감농장을 운영하며 곶감생산으로 상당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특히 한때 동학이 왕성했던 상주 지역에 대대로 동학을 신봉했던 집안 출신 황숙 동덕이 운영하는 경북 '상주명품황숙꿀꼬깜'이 전국적인 곶감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우리 전주, 전북도 동학과 연계한 곶감 상품이 세계적인 명품으로 상품화되었으면 한다.

다섯 번째는, 순창 고추장, 임실 치즈가 유명하듯이 동학농민군의 주식인 주먹밥은 물론 주머니에 넣고 들고 다니고 먹기 편리한 떡을 선호했으므로, 다양한 종류의 떡들도 개발하여 전주, 전북의 먹거리 상품을 브랜드화해야 한다.

문화는 역사의 꽃, 관광은 문화의 열매

전북, 전주는 동학혁명 정신계승을 통한 역사문화관광에 근거를 둔 미래먹거리산업의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세계 속에 전북, 전북 속에 세계라는 원대한 꿈을 실현해나가는 '전주, 전북 세계를 품어라'라는 구호가 약간 과대광고 같지만, '혼자 꿈을 꾸면 꿈으로 끝나지만, 여럿이 꿈을 꾸면 꿈이 아니라 현실이 된다'는 말이 있다. 낙후 전북, 소외 전북, 이런 낙담보다는 미래 꿈을 설계하고 그 꿈을 달성하기 위해 다 함께 노력한다면 세계 속에 빛나는 전주, 전북이 될 것이라는 희망을 꽃 피워 본다. 끝으로, 내가 존경하는 고 김근태 선생의 명언을 전하면서 마친다. "희망은 힘이 세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투데이안에도 실립니다. 이윤영 기자는 동학혁명기념관장으로, 전북도지사, 전북교육감, 전주시장 선대위원장을 역임했다.

AD

#동학혁명기념관#동학농민혁명#조지훈전주시장#이원택전북도지사#천호성전북도교육감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이윤영은 현재 「동학혁명기념관장」, 동학민족통일회 공동의장, 평화민족통일원탁회의 공동의장,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서훈국민연대 공동대표, 전북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자문위원, 또 현(現)천도교선도사·직접도훈, 전(前)전주녹색연합 공동대표, 전(前)전주민예총 고문, 전(前)세계종교평화협의회 이사 등 종교·환경단체에서 임원을 엮임 했다.



독자의견0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