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사천남해하동 지역위원장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사천남해하동 지역위원장 후보는 정국정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최상화 전 청와대 춘추관장, 황재은 전 경남도의원 등 3명이다. 세 후보 모두 최용석 의장을 규탄하는 데는 뜻을 같이했지만, 그 온도와 방향에는 미묘한 차이가 있었다.사진 왼쪽부터 정국정, 최상화, 황재은 지역위원장 후보. ⓒ 뉴스사천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사천남해하동 지역위원장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원래대로라면 향후 2년간 지역 조직을 이끌 대표를 뽑는 통상적인 당내 경선이었겠지만, 최용석 사천시의회 의장의 탈당·의장 당선 사태가 터지면서 선거 성격 자체가 바뀌었다.
조직 운영의 방향을 논해야 할 자리가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과 대응 방안을 밝히는 자리로 바뀐 셈이다. 최용석 의장은 임기 첫날 더불어민주당 탈당계를 제출한 뒤 국민의힘 지지로 10대 사천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당선됐다.
사천남해하동 지역위원장 후보는 정국정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최상화 전 청와대 춘추관장, 황재은 전 경남도의원 등 3명이다. 지역위원장 선거는 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로 진행된다. 사천남해하동에는 약 4000여 명의 권리당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 후보 모두 최용석 의장을 규탄하는 데는 뜻을 같이했지만, 그 온도와 방향에는 미묘한 차이가 있었다.
정국정 후보는 주민소환 주장과 함께 '밀실야합 폭거, 지방의회 파괴자 처벌'라는 적힌 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이어왔다. 그는 8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잘못된 선택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후보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지금까지 누구도 책임 있는 해명이나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지 않았다"며 "의장 선출 과정의 절차적·법률적 쟁점에 관해 조만간 가처분 및 본안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정당의 공천 책임 강화와 당선 이후 정치적 책임을 명확히 하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상화 후보는 7일 성명을 내고 "자신이 최 의장에게 의장 후보 사퇴를 요구하고, 탈당을 만류했던 당사자"라고 밝히며 "일부에서 저와 최용석 의원의 개인적 친분을 악용해 경선을 진흙탕으로 만들고 있다. 개인적 인연과 공적 역할은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장 선거 당시 국민의힘 의장 후보가 왜 갑자기 사퇴했는지 해명을 요구한다"며 국민의힘에도 책임을 물었다. 그러면서 "잘못된 정치, 원칙 없는 것과는 절대 타협하지 않겠다"며 "사남하 지역위원장 선거 종료 후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사태의 전말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황재은 후보는 6일 성명에서 최용석 의장의 탈당과 당선을 두고 "민의를 사유화한 배반의 정치"라고 규정했다. 그는 "당원과 시민이 맡겨준 권력을 사적 자산으로 여기는 오만은 용납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 후보 모두 최용석 의장 규탄에 방점을 뒀지만 방법론은 조금씩 달랐다. 정국정 후보는 법적 대응을, 최상화 후보는 국민의힘을 향한 해명 요구를 각각 전면에 내세웠다. 황재은 후보는 원칙론에 기반한 사퇴 압박에 무게를 실었다.
이번 사태로 사천시의회 원 구성도 표류하고 있다. 지난 6일 3차 본회의는 민주당 시의원 5명의 보이콧과 국민의힘 진배근 의원의 불참이 겹쳐 정족수 미달로 산회됐다. 다음 본회의는 아직 미정이다. 민주당에서는 사천남해하동 새 지역위원장이 곧바로 이 사안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용석 의장은 6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국민의힘 6명, 더불어민주당 6명으로 정면충돌하던 구도를 6대 5대 1의 구조로 바꾸었다. 무게의 추를 한쪽에 완전히 실은 것이 아니라 의회가 멈추지 않도록 중심을 잡기 위한 결단이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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