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장동혁 당대표의 당헌·당규 및 윤리규범 위반, 국민과 당원에 대한 공개 약속 불이행, 6.3 지방선거 패배 책임 회피, 당내 민주주의 훼손, 보수정당의 핵심 가치인 헌법 가치와 법치주의 훼손 행위에 대해 중앙윤리위원회의 징계 심의를 요구했다, ⓒ 유성호
국민의힘 당내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최근 '박덕흠 국회 부의장 흠집 내기 의혹'으로 국민의힘 중앙당 윤리위원회(아래 윤리위, 위원장 윤민우)에 제소당한 조경태 의원(6선, 부산 사하을)은 장동혁 대표를 윤리위에 맞제소하고 그의 제명·출당을 촉구했다.
조경태 "당 생존, 차기 총선 승리 위해 장동혁 물러나야"
조 의원은 8일 오후 2시 20분께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의 헌법 가치 수호와 보수 재건을 위한 제언"이라며 "당의 생존과 차기 총선 승리를 위해 윤리위가 장 대표에 대한 제명 및 출당 처분을 결단할 것을 요구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윤리위에) 장 대표에 대한 징계 요청서를 접수했다"고 알리며 그 이유로 ▲ '6.3 지방선거 패배 시 당대표 사퇴'라는 약속을 지키지 않은 점 ▲ 선거 시기 8박 10일간 방미하며 리더십 공백으로 당을 위기에 빠뜨린 점 ▲ 윤석열에 대한 사법부의 판단을 사실상 부정한 점 ▲ 징계 정치로 당내 민주주의를 훼손한 점을 들었다.
그러면서 윤리위를 향해 "법치주의를 부정하고 국민의 신뢰를 저버린 해당 행위를 한 장 대표를 즉각 제명·출당 조치해 달라"며 "이 요구는 무너진 법치주의와 정당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마지막 충정"이라고 강조했다.
▲조경태 "징계권 사유화한 장동혁, 즉각 제명·출당시켜야"
유성호
이어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조 의원은 '한동훈 무소속 의원과 기자회견 전 교감이 있었는지'를 묻는 말에 "없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장 대표는 당대표 자격뿐 아니라 국민의힘 의원으로서 자격도 없다"며 "국민의힘은 보수정당이고, 보수정당의 가치는 헌법 수호와 법치주의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내란수괴(혐의) 1심에서 무기징역이 나온 내란수괴범(윤석열)을 옹호하는 사람이 보수정당 일원이 될 자격이 있느냐"며 "진정한 윤리위라면 반드시 장 대표를 제명·출당시켜야 한다"라고 거듭 말했다.
22대 후반기 국회 부의장 선거 당시, 당내 경선 결과에 불복하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에게 전화를 돌려 박덕흠 당시 부의장 후보의 낙선을 요구한 일과 관련해서는 "민주당 의원들뿐만 아니라 개혁신당과 우리 당 소속 의원들에게도 전화했다"고 밝히며 "내란 옹호 세력이 국회 부의장직에 앉으면 되겠느냐"고 했다.
하루 전인 지난 7일 박덕흠 국회 부의장이 페이스북에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라고 글을 올려 자신을 저격한 일과 관련해선 "저는 기독교인"이라며 "박덕흠 의원은 본인 스스로 국회의원 자격이 있는지부터 따져보라. 12.3 비상계엄 때 어디 있었고 윤석열 내란수괴 탄핵에 왜 반대했는가?"라고 쏘아붙였다.
당 "조경태, 구성원과 당원 뜻 스스로 부정"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장동혁 당대표의 당헌·당규 및 윤리규범 위반, 국민과 당원에 대한 공개 약속 불이행, 6.3 지방선거 패배 책임 회피, 당내 민주주의 훼손, 보수정당의 핵심 가치인 헌법 가치와 법치주의 훼손 행위에 대해 중앙윤리위원회의 징계 심의를 요구했다. ⓒ 유성호
한편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비슷한 시각 국회 소통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당대표에 대한 소속 의원의 윤리위 제소를 안타깝게 생각한다"라면서도 "이번 사안이 정치적 공방으로 확산하는 것 역시 당의 미래에 비추어 볼 때 적절치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의원총회라는 당의 공식 절차를 통해 정해진 당 구성원의 입장(박덕흠 국회 부의장 후보 선출)이 하나로 정리됐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반대되는 행동(낙선 운동)을 한 부분은 당내 구성원과 당원들의 뜻을 스스로 부정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부분에 대해선 윤리위와 관련 기구가 공평하고 공정한 절차를 통해 바르게 판단해 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