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국립대 100주년 기념관 바닥분수12억 들여 만든 바닥분수, 3년째 '잠잠' ⓒ 박보현
진주시가 시민 친화적 대학 환경 조성을 위해 12억 원을 투입해 조성한 경상국립대학교 칠암캠퍼스 100주년 기념관 앞 광장분수가 준공 이후 사실상 가동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진주시와 경상국립대학교는 2022년 10월 칠암캠퍼스 100주년 기념관 앞에서 '진주시-경상국립대학교 상생발전협력사업'의 하나로 추진한 '100주년 기념관 광장분수 설치사업' 준공식을 열었다.
광장분수 설치사업은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광장에 바닥분수를 설치하고 시외버스 간이승강장을 이전·정비하는 한편 시민 쉼터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진주시는 경상국립대학교로부터 부지를 무상 제공받아 사업비 12억 원을 투입해 사업을 마무리했다.

▲2022년 경상국립대학교 100주년 기념관 광장분수 설치사업 준공2022년 경상국립대학교 100주년 기념관 광장분수 설치사업 준공식 ⓒ 진주시청
당시 진주시는 광장분수와 쉼터 조성을 통해 시민들에게 쾌적한 휴식공간과 볼거리를 제공하고, 노후한 시외버스 간이승강장을 정비해 이용 편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방자치단체와 대학 간 상생협력사업 가운데 전국 최초 준공 사례라는 점도 적극 홍보했다.
또한 조규일 시장은 "바닥분수가 설치되어 천전동 주민의 생활환경 개선은 물론, 진주시민뿐만 아니라 진주시를 찾는 많은 방문객들에게도 좋은 휴식공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생활권 주변 좋은 공간을 확대해 녹색 인프라 구축, 쾌적한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준공 3년이 지난 현재까지 분수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곳을 매일 이용한다는 한 시민은 "지난 3년 동안 매일 이곳을 지났지만 바닥분수가 가동되는 모습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며 "12억 원의 예산을 들여 만든 시설이라면 폭염 속 시민과 버스 이용객을 위해 적극 활용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환경단체는 바닥분수가 단순한 경관시설이 아니라 기후위기 시대 도시환경을 개선하는 공공시설이라는 점에서 정상 운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송식 진주환경운동연합 의장은 "도심 속 바닥분수는 물의 증발을 통해 주변 기온을 낮춰 도시 열섬현상을 완화하고 미세먼지 저감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야생조류와 곤충에게는 물 공급 공간이 되고 시민들에게는 휴식과 정서적 안정을 제공하는 도시 속 친수공간"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윤 의장은 "폭염이 일상이 된 상황에서 바닥분수는 시민들의 더위를 식혀주는 작은 오아시스가 될 수 있다"며 "예산을 투입해 조성한 시설이라면 방치할 것이 아니라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진주시는 "해당 분수시설이 2023년 2월 경상국립대학교 칠암캠퍼스 광장 조성사업 준공 이후 학교 측에 이관된 시설이라고 짚으며 이관 대상에는 바닥분수를 비롯해 버스승강장, 캐릭터 마스코트, 옥외용 벤치와 남천 290주 등 조경시설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경상국립대학교 관계자는 바닥분수가 수경시설인 만큼 가동에 앞서 수질검사와 안전점검 등 관련 절차가 필요하다고 설명하며 "수년간 가동되지 않았던 시설인 만큼 본격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시설 점검과 청소 등 사전 정비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현장을 확인한 뒤 필요한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단디뉴스에도 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