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인의 '공정·혁신·포용 경기준비위원회' 조직도15일 공식 출범. ⓒ 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인
민선 9기 경기도정을 준비할 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인의 '공정·혁신·포용 경기준비위원회'가 15일 공식 출범했다.
위원 명단을 살펴보면 민주당 내 친명(친이재명)계 경기권 정치인들이 중심축을 이루는 가운데 김동연 도정 인사와 지방행정 경험자, 선거 캠프 조직 핵심 인사, 정책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한 연합형 진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김태년 위원장과 김영진 부위원장이다. 5선 중진인 김태년 의원은 성남을 기반으로 이재명 대표와 오랜 정치적 인연을 이어온 대표적인 친명계 인사로 꼽힌다. 김영진 의원 역시 경기남부 친명계 핵심으로 분류된다.

▲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인(가운데)과 김태년 준비위원장(왼쪽), 김영진 부위원장.15일 수원 경기신용보증재단에서 열린 '공정·혁신·포용 경기준비위원회' 출범식에서 임명장 수여식후 기념촬영 모습. ⓒ 정은아
준비위 핵심 분과와 특별위원회에도 친명 성향 의원들이 대거 포진했다. 정책조정분과장 윤후덕 의원을 비롯해 경제분과장 백혜련 의원, 도시주거분과장 이소영 의원, 사회복지분과장 이수진 의원, 행정혁신분과장 권칠승 의원 등이 주요 보직을 맡았다.
또 김승원, 김용민, 김성회, 민병덕, 전용기, 박상혁, 이재강, 김현정 의원 등이 특별위원회와 TF를 이끌며 민선 9기 정책 설계에 참여한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사실상 경기권 친명 네트워크가 준비위의 중심축을 맡은 셈"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자문단에는 염태영 전 수원시장과 양기대 전 광명시장, 정기열·장현국·염종현 전 경기도의회 의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고영인 전 경기도 경제부지사의 합류가 눈길을 끈다. 고 전 부지사는 민선 8기 김동연 도정에서 경제부지사를 지낸 인물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인선을 두고 추미애 당선인이 친명계 중심의 진용을 구축하면서도 전임 도정의 경험과 전문성을 함께 포용하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선거 캠프에서 조직을 이끌었던 핵심 인사들의 참여도 주목된다. 최충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과 지용호 전 국무총리실 정무실장이 자문단에 합류했다. 최충민 전 사무부총장은 폭넓은 정무 경험과 대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선거 과정에서 지역 조직 결집과 외연 확장을 이끈 핵심 인사로 평가받는다. 지용호 전 정무실장 역시 캠프에서 조직 운영과 대외 소통에 힘을 보탠 인물로 알려져 있다.
정치권에서는 두 사람의 합류를 두고 향후 도정의 정무·조직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정책 전문가 그룹도 대거 참여했다. 김윤 교수와 소순창 교수, 윤재은 교수, 진현정 교수 등 학계 전문가들이 이름을 올리며 정책 전문성을 보강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인 '공정·혁신·포용 경기준비위원회' 출범15일 수원 경기신용보증재단에서 열린 '공정·혁신·포용 경기준비위원회' 출범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정은아
조직 구성에서도 추 당선인의 핵심 공약이 그대로 드러난다. 15개 특별위원회에는 ▲30분 출근대전환 ▲반도체 초격차 전략 ▲AI 대전환 ▲북부 대전환 ▲에너지순환경제 ▲미래농어업혁신 ▲규제개혁 ▲시민참여 ▲통합돌봄 ▲문화예술 ▲지방자치 ▲평화안보 ▲대외협력 ▲필수공공의료 ▲장애인동행 등이 포함됐다. 이는 GTX 중심 교통혁신과 AI·반도체 산업 육성, 경기북부 균형발전, 공공의료 확대 등 추 당선인이 선거 과정에서 제시한 핵심 비전을 구체화하기 위한 조직으로 평가된다.
추미애 당선인은 이날 출범식에서 "'공정·혁신·포용 경기준비위원회'는 도민의 기대를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하는 첫 출발점"이라며 "공정과 혁신, 포용의 가치를 바탕으로 새로운 경기도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도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도정을 만들겠다"며 "준비위원회가 민선 9기 경기도정의 든든한 설계자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준비위는 친명계 경기권 정치인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지만, 여기에 친문계 행정 경험자와 김동연 도정 인사, 조직·정무 인사, 정책 전문가들을 결합한 형태"라며 "정치적 안정성과 정책 실행력을 동시에 고려한 인선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민선 9기 출범을 앞두고 공개된 첫 인선에서 추미애 당선인은 '친명 중심의 통합형 진용'이라는 메시지를 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 경기준비위원회가 어떤 정책 청사진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되는 대목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경기뉴스미디어에도 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