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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주년 6월항쟁 기념행사 중 극단 <타쇼>의 난타 공연 13일 오후 5시, 경기중부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주최한 6월항쟁 기념행사
제39주년 6월항쟁 기념행사 중 극단 <타쇼>의 난타 공연13일 오후 5시, 경기중부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주최한 6월항쟁 기념행사 ⓒ 김은진

13일 오후 5시, 평촌 범계역 로데오거리에서 경기중부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에서 주최하는 제39주년 6월 항쟁 기념식이 열렸다.

"민주주의 꽃 화분 만들고 가세요."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화분을 만들고 가라고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초록색 체험 부스 안에서 방문객들이 여러 가지 공기 정화 식물을 둥근 이끼 화분에 담고 있었다. 화분을 득템하는 방법은 맞은편 부스에서 민주주의 관련된 질문에 참여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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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코너에 설치된 패널에는 두 가지 질문이 있었다. 민주주의를 위해 가장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가와 안양에서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시민 의제를 묻고 있었다.

첫 번째 질문에 자유, 평화, 참여, 연대 중에 자유에 스티커가 가장 많이 붙었고 두 번째 질문에는 안전을 선택한 분이 많았다. 질문에 참여하고 화분 만들기 체험장에서 민주주의 꽃화분 만들기에 참여했다. 내가 심은 식물은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면서 관리가 쉬운 '죽백'이다.

민주주의꽃 화분 만들기 체험 13일 오후 5시, 평촌 범계역 로데오거리에서 경기중부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에서 주최하는 제39회 6월 항쟁 행사의 모습
민주주의꽃 화분 만들기 체험13일 오후 5시, 평촌 범계역 로데오거리에서 경기중부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에서 주최하는 제39회 6월 항쟁 행사의 모습 ⓒ 김은진

6월 항쟁은 1987년 전두환 정권의 장기집권 음모와 인권탄압에 맞서 전 국민이 참여한 대규모 민주화 운동이다.

1987년,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자행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과 이한열 학생이 경찰이 쏜 최루탄에 맞아 중태에 빠지면서 학생, 노동자, 주부 할 것 없이 전 국민이 들불처럼 일어나 맞서 싸웠다. 전국적으로 '독재타도, 호헌철폐'를 외치는 함성들로 가득했다. 버스를 타고 가다가도 시위대를 만나면 시민들은 내려서 합류했다.

6월 항쟁으로 대통령 선출 방식이 직선제로 바뀌었다. 하지만 당시 야당은 단일화에 실패했고 노태우 후보가 13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어 국민의 열망과 달리 정권교체를 이루지 못했다.

39년이 흐르는 동안 민주주의는 큰 고비를 겪었다. 역사를 왜곡하고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일이 끊임없이 벌어졌다. 그리고 그때마다 국민들은 물러서지 않았다.

2026년 6월 항쟁 기념식에서는 80~90년대처럼 박종철 열사와 이한열 열사의 이름을 부르며 오열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대신 신나는 난타 공연과 비보이의 춤사위가 시민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이제 6월 항쟁은 화분 위에 꽃으로, 즐거운 리듬으로, 온몸 들썩이는 춤으로, 일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열사들도 다가와 시민들의 등을 토닥이는 듯했다. 고생 많았고 앞으로도 민주주의를 수호하며 내란 척결하라고.

마지막으로 참석자들은 가수 프리다수진과 함께 <행복의 나라로> 노래를 부르며 기념 행사를 마쳤다. 노래를 부르는 시민들의 눈가가 촉촉이 젖어들었다.

문경식 경기중부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공동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2026년 6월의 바람을 밝혔다.

"39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다시 다짐합니다. 민주주의는 완성된 제도가 아니라 시민의 참여와 연대로 끊임없이 지켜내야 하는 삶의 가치입니다. (중략) 6월 항쟁 39주년 그날의 숭고한 뜻을 이어받아 우리가 사는 아름다운 이 땅이 참 평화와 민주주의가 싱싱하고 활기차게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6월 항쟁 기념 행사를 마치고 돌아가는 시민들의 마음속에 민주주의를 향한 싱그러운 다짐이 담겼다.

민주주의꽃 제39주년 6월항쟁기념행사 중 <민주주의꽃 화분 만들기 체험>부스에서 심은 죽백
민주주의꽃제39주년 6월항쟁기념행사 중 <민주주의꽃 화분 만들기 체험>부스에서 심은 죽백 ⓒ 김은진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브런치에도 실립니다.


#6월항쟁#경기중부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민주주의꽃#타쇼#프리다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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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아름답고 재미난 이야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오고가며 마주치는 풍경을 사진과 글로 담는 작가이자 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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