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로마 대통령궁에서 열린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의 공동언론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6.11 ⓒ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12일 발표된 한국갤럽 6월 2주차 조사에서 57%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5.19~21) 대비 7%p 하락한 것으로, 한국갤럽 조사기준 약 4개월 만에 이 대통령 직무긍정률이 60%를 밑돈 결과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도 직전 조사 대비 7%p 오른 35%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8%였다.
한국갤럽은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총통화 8830명, 응답률 11.3%)에게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 대통령 국정수행 긍·부정평가 여부 등을 물었다(2점 척도, 재질문 1회).
지역·연령별 응답을 살펴보면, 서울(15%p↓, 63%→48%, 부정평가 43%)과 대구/경북(5%p↓, 53%→48%, 부정평가 47%), 18·19세 포함 20대(8%p↓, 49%→41%, 부정평가 43%) 외 응답층의 과반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평가 했다. 다만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대부분 긍정평가가 하락하고 부정평가가 상승했다.
인천/경기(4%p↓, 62%→58%, 부정평가 37%)과 부산/울산/경남(8%p↓, 59%→51%, 부정평가 36%)의 직무긍정률이 50%대로 나타났고, 광주/전라(10%p↓, 89%→79%, 부정평가 16%)의 긍정평가는 70%대로 내려왔다. 대전/세종/충청(1%p↑, 65%→66%, 부정평가 23%)의 직무긍정률은 60% 중반대를 유지했다.
연령별로는 30대(1%p↓, 54%→53%, 부정평가 36%)와 60대(10%p↓, 64%→54%, 부정평가 39%), 70대 이상(8%p↓, 59%→51%, 부정평가 42%)의 긍정평가가 50%대로 집계됐다. 40대(1%p↓, 73%→72%, 부정평가 24%)와 50대(12%p↓, 79%→67%, 부정평가 29%)의 직무긍정률은 60~70%대였다. 특히 50대 이상 연령대의 긍정평가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지지정당별로는 크게 변화가 없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n=407)의 긍정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3%p 내린 92%(부정평가 6%), 국민의힘 지지층(n=293)의 긍정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1%p 내린 19%(부정평가 73%)로 조사됐다. 무당층(n=207)의 긍정평가는 4%p 내린 41%, 부정평가는 4%p 오른 39%로 나타났다.
이념성향별 변화가 그보다 컸다. 보수층(n=288)의 긍정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10%p 내린 32%, 부정평가는 13%p 오른 65%로 집계됐다. 진보층(n=255)의 긍정평가는 같은 기간 5%p 하락한 86%, 부정평가는 5%p 오른 12%였고, 중도층(n=335)의 긍정평가는 4%p 하락한 60%, 부정평가는 1%p 오른 29%로 조사됐다.
부정평가 사유 1순위는 '부실·부정선거/선관위 문제'

▲조현욱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투표용지 부족사태 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이 10일 오후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중앙선관위 투표용지 부족사태 진상규명위원회 제1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유성호
6.3 지방선거 결과와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따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부실선거' 문제가 주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우선 정당 지지도 조사(당명 로테이션, 재질문 1회)를 보면 민주당 지지도는 직전 조사 대비 4%p 내린 41%로 집계됐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도는 직전 조사 대비 7%p 오른 29%로 현 정부 출범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 외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진보당, 이외 정당/단체를 꼽은 응답은 각각 2%, 지지 정당 없는 무당층은 21%로 조사됐다.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부정평가한 응답자들이 '부실·부정선거/선관위 문제'(16%), '경제/민생/고환율'(14%), '부동산 정책'(9%), '도덕성 문제/본인 재판 회피'(8%), '공소 취소 특검법 발의'(5%) 등을 부정평가 사유로 꼽은 것도 주목된다.
참고로 한국갤럽이 이번 조사에서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전반적으로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은 결과, 여야 지지층을 비롯한 대부분 응답층에서 '만족하지 않는다'가 우세했다. '만족한다'는 응답은 28%, '만족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0%, 의견 유보는 13%였다.
또한 불만족 이유의 절반가량이 '투표용지 부족 사태'(18%), '부정선거'(13%), '선거 과정 문제/부실 관리'(6%), '선관위 문제/선관위 불신', '선거 공정성 훼손'(이상 4%) 등으로 꼽혔다.
무엇보다 응답자들의 67%가 이번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부실한 선거 관리, 참정권 침해 문제'라고 봤고, 25%는 '불법적 선거 개입, 부정선거 시도 증거'라고 봤다. 8%는 의견을 유보했다. '전면 재선거' 주장에 대해서는 찬성 44%, 반대 48%로 의견이 팽팽했다. 특히 20대의 67%, 30대의 62%는 전면 재선거에 찬성했다.
한편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