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과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로마 대통령궁에서 공동언론발표 후 악수하고 있다. 2026.6.11 ⓒ 연합뉴스
한-이탈리아 양국 관계가 8년 만에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다. 양국 간 중소기업 협력 및 사회연대경제 협력 양해각서, 첨단과학기술 및 ICT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한-이탈리아 영화 공동 제작 협정, 한-이탈리아 개발협력 양해각서,등도 체결된다. 아울러 이를 이행·점검하기 위한 '2060-2030 한-이탈리아 전략적 행동계획'이 채택될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대통령궁에서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밝힌 내용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공동언론발표에서 "오늘 양 정상은 두 나라의 협력을 더 역동적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담아" 양국 관계 격상에 합의했다면서 이를 전했다. 아울러 "(양국은) 그간 축적된 신뢰와 유대를 바탕으로 공동번영을 향한 새로운 협력의 장을 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중소기업·사회연대경제 협력 MOU에 AI·우주·반도체 등 미래 분야 협력 확대
![이재명 대통령과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로마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26.6.11 [공동취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0611/IE003634236_STD.jpg)
▲이재명 대통령과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로마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26.6.11 [공동취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회담 주요 성과로 먼저 "양국 간 교역 투자 협력을 더욱 호혜적으로 발전시키고 양국 기업들의 안정적인 경영 활동을 위해서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오는 12일 열리는 한-이탈리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언급하며 "반도체, 인공지능(AI), 방산, 우주항공, 에너지, 바이오 등 양국 기업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의 기회를 함께 모색하는 훌륭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특히 이번에 체결되는 중소기업 협력 양해각서와 사회연대경제 협력 양해각서는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을 발굴하고 양국의 사회연대경제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매우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의 방한 당시 우려를 표명했던 이탈리아의 '초감가상각제도'와 관련해 "이탈리아 정부와 의회가 기민하게 대응해 주신 덕분에 최근 우리 기업에 대한 불리한 여건이 다 해소됐다고 들었다"며 "한국 정부 역시 이탈리아 기업들의 원활하고 안정적인 활동을 위해서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다음 주요 회담 성과로 "첨단산업 및 과학기술 분야에서 양국의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론 "한-이탈리아 양국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AI, 첨단바이오, 우주·해양·항공,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8개 분야의 공동연구과제를 지원하고 있다"며 "이번에 채택한
첨단 과학기술 및 ICT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는 AI와 양자산업, 6세대 이동통신 등 국가전략기술 분야에서 양국의 파트너십을 더욱 고도화하는 제도적 기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국 문화 협력과 인적 교류 확대도 주요 성과로 거론됐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 "양국이 체결하기로 한 영화 공동 제작 협정을 통해 양국의 우수한 문화적 역량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고 이를 통해 양국의 문화 산업 부흥의 기회를 함께 만들어 낼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또한 "다가오는 13일 피렌체 방문을 계기로 대한민국 국립중앙박물관과 이탈리아 우피치 미술관 사이에 양해각서가 체결될 것"이라며 "양국 국민들의 문화 교류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에너지 안보·공급망 안정 함께 도모"... 한반도 평화공존 구상 대한 지지도 확보

▲이재명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대통령궁에서 열린 국빈방문 환영식에서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과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2026.6.11 ⓒ 연합뉴스
이 대통령과 마타렐라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와 중동 전쟁 등 주요 국제 정세에 대한 의견도 교환하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지정학적 도전에 맞서 지혜를 모으고 공동 대응"하자고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최근 중동 전쟁에서 비롯된 공급망 위기를 겪으며 우리는 우방국 간의 공조의 필요성을 절실히 체감하고 있다"며 "양국은 에너지 안보와 공급망 안정을 함께 도모하며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에 체결될 한-이탈리아 개발협력 양해각서는 아프리카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경제성장을 공동으로 지원하고 양국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하게 만들어 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는 "마타렐라 대통령께 한반도 평화공존과 공동 성장을 위한 구상에 대해 말씀드렸다"며 "대통령께서는 우리 정부의 대화와 협력 의지를 높이 평가하며,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화답해 주셨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이 모든 성과와 협력 방안을 충실히 이행하고 점검하기 위해 우리 양국은 '2026~2030 한-이탈리아 전략적 행동계획'을 채택할 예정"이라며 "이번 방문이 공동 번영의 새로운 길을 열어젖히고 우리 양국 국민이 실질적인 삶의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더 깊이 있는 소통과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