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간담회 연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치검찰 조작기소 국정조사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 남소연
이재명 대통령 핵심 측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오는 8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최고위원 출마를 시사하며 정청래 민주당 대표 사퇴까지 거론하는 등 6·3 지방선거 책임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김 전 부원장은 10일 오전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 출연해 "지금 여러 의견을 듣고 있고 (최고위원 출마를) 요청하는 분들도 많다"라며 "선거도 이번에 결과가 안 좋았고 상당히 위기 상황이라고 본다. 제가 원내 인사가 아니기 때문에 만약 최고위원이 된다면 다양하게 할 수 있는 일이 많을 것 같다. 그래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고 결정은 빠르게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전 부원장은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정청래 대표 책임론을 제기하며 "허탈해하고 있는 지지자들과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국민들에게 지금이라도 집권당을 대표해 진심 어린 사과는 필요하다"라면서 "사과와 함께 책임까지 따랐으면 훨씬 더 효과적이고 맞다고 보는데 대표가 과감하게 선거에 대한 패배를 자인하고 새로운 출발을 위해 대표직을 사퇴하겠다는 것까지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시기적으로 좀 늦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 전 부원장은 '정 대표가 차기 당권을 포기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나'라는 진행자 질문에 "그건 대표 본인의 판단에 달린 것"이라면서도 "개인적으로는 그런 것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 전 부원장은 "벌써부터 지방선거 결과 때문에 각종 여론조사에선 상당히 앞서가던 민주당이 국민의힘과 거의 대등한 상황까지 지금 와 있다"라며 "이걸 일시적으로 보기보단 집권 여당은 철저하게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개인의 사적 이익보단 집권 여당의 책임을 앞세운 공적 마인드가 더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정청래, 전북보단 낙선자들 위로 필요하지 않았나"
김 전 부원장은 지난 9일 유럽 순방길에 나선 이 대통령 공항 환송 행사에 정청래 대표가 불참한 것과 관련해 "지방선거가 끝나고 전체적인 분위기도 썩 좋진 않았고 투표용지 관련해 워낙 시끄럽고 이러다 보니 평소보다 외국 나가시는 규모가 축소됐더라"라며 "(지방선거 성적표와 관련해) 1년간 열심히 청와대에서 일한 집행부의 불만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정 대표가) 평소 대통령이 1년 동안 해외 순방하실 때 당대표로서 항상 그 자리에 가서 지켰는데 갑자기 (환송 행사에) 나가지 않은 모습은 물론 의전 규모를 축소한 부분도 있지만 오히려 (나가서) 세간의 오해와 추측을 방지하는 선제적인 모습도 필요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김 전 부원장은 정 대표가 비공식 일정으로 전북을 방문해 이원택 전북지사 당선자와 오찬을 함께한 것과 관련해서도 "전북보단 가령 대구 김부겸, 경남 김경수, 서울 정원오 후보 등 열심히 하고 낙선했던 분들한테 따뜻한 위로의 모습이 더 필요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다른 의견을 내놨다.
김 전 부원장은 앞서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에서 배제된 뒤 당의 결정을 수용하며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