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과 유럽 순방을 위해 출국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9일 성남 서울공항 공군 1호기에서 환송객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6.6.9 ⓒ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참석 등을 위해 9일 출국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김민석 국무총리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강훈식 비서실장과 홍익표 정무수석, 김진아 외교부 2차관 등의 환송을 받으면서 김혜경 여사와 함께 공군 1호기에 탑승했다.
벨기에·유럽연합·이탈리아·교황청을 방문하고 G7 정상회의에 초청국 정상으로 참석하는 8박 10일 간의 순방 일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취임 이후 처음으로 유럽을 방문한다.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 협력의 지평을 넓히며, 우리 경제와 외교의 기반을 더욱 굳건히 다지기 위한 여정"이라고 이번 순방에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첫 방문국은 다양성을 존중하며 고유한 문화와 전통을 발전시켜 온 벨기에"라며 이번 방문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이 대통령은 "유럽의 물류 중심지이자 혁신적인 중소기업 성장 생태계를 갖춘 벨기에는 우리 기업들의 유럽 진출을 확대하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어가는 데 든든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문화와 인적 교류의 잠재력도 매우 크다. 다음달 초 BTS의 첫 벨기에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있는 만큼, 양국의 미래 세대를 잇는 협력도 한층 더 깊어질 것이라 믿는다"라고 했다.
또한 "특히 올해는 대한민국-벨기에 수교 125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라며 "바르트 더 베버르 총리님과의 첫 만남이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나아가 미래 협력의 새 길을 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관례상 지도부 참석했던 환송 행사... 6.3 지방선거 평가 반영됐나?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과 유럽 순방을 위해 출국하는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로 이동하며 김민석 국무총리와 대화하고 있다. 2026.6.9 ⓒ 연합뉴스
한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여당 지도부는 이날 환송 행사에 불참했다. 참고로 여당 지도부는 대통령의 해외 순방 때마다 환송 행사에 참석해 배웅하는 것이 관례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이 지난 8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당시 6.3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아쉬움을 공개적으로 표한 것과 연관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관련 질문에 "이해가 많이 안 되는 장면이 많이 있다"며 "이겨야 하는 곳을 졌다고 하면 최소한 성공은 아니다"고 평한 바 있다.
특히 "야당은 창을 잘 쓰면 되지만 여당은 그릇이 돼야 한다, 소위 포용·통합을 잘해야 한다", "집권을 했을 때는, 과격한 표현이나 색채를 구분한다든지 사상 검열을 한다든지, 이해관계를 가지고 모욕한다든지 이래 버리면 안 된다"는 등 '집권 여당의 자질'에 대해 지적도 한 바 있다(관련기사 :
이 대통령 "지선 결과, 도대체 납득할 수 없는 상황...그것도 국민이 주는 경고" https://omn.kr/2ima2 ).
다만 청와대는 여당 지도부의 환송 행사 불참에 정치적 의도는 없다는 입장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관련 질문에 "중동 전쟁의 장기화와 선관위 부실 관리 대응 등의 국내 상황을 염두에 두어 청와대 및 내각 인사 등 환송 인원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