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록 도지사 ⓒ 김영록도지사 제공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5·18 민주화운동 46주년을 맞아 오월 정신을 훼손하는 마케팅을 펼친 스타벅스 코리아를 향해 강한 어조로 비판하며 철저한 책임 추궁과 제도적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 지사는 21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스타벅스 코리아가 5·18 영령과 유가족, 그리고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역사를 조롱하는 참담한 마케팅을 자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이번 사태가 단순한 실수 차원을 넘어선 의도적인 역사 왜곡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단테데이·탱크데이·나수데이'로 이어진 일련의 마케팅은 1980년 오월 광주의 참상을 연상시킨다"며 특히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는 1987년 박종철 열사의 죽음을 은폐하려던 군부의 망언을 연상케 하는 소름 끼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화 항쟁의 도화선이 되었던 비극적 역사를 2026년 한 기업이 마케팅 문구로 끌어다 쓴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선을 넘은 행위"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김 지사는 스타벅스 측에 단순한 사과나 관계자 문책을 넘어선 강력한 조치를 요구했다. 그는 "독일이 홀로코스트 미화를 법으로 처벌하듯, 우리 사회도 역사 왜곡을 원천 차단할 제도적 장치를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기업 차원의 역사적·도덕적·경제적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임을 경고했다.
아울러 김 지사는 이러한 역사 폄훼의 고리를 끊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으로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재차 역설했다. 그는 "헌법적 가치로 못을 박아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역사를 조롱하고 왜곡하는 기업에는 미래가 없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 지사의 성명서 전문이다.
오월 정신을 조롱한 스타벅스 코리아는 반드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합니다!
선을 넘었습니다.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5・18 46주년, 온 국민이 오월 영령들의 희생을 기리던 날, 스타벅스 코리아는 오월 정신을 난도질하는 참담한 마케팅을 펼쳤습니다. 오월 영령과 유가족을 넘어 대한민국 민주주의 전체를 조롱한 행위입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번 사태가 단순히 일회성 실수가 아닐 수 있다는 정황입니다. '단테데이・탱크데이・나수데이'로 이어진 일련의 마케팅은 1980년 오월 광주의 참상을 그대로 떠올리게 합니다.
특히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 앞에서는 소름이 끼칩니다. 1987년 박종철 열사의 죽음을 축소・은폐하려던 군부의 망언,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 바로 그것 아닙니까. 이에 격분한 국민을 6월 항쟁의 광장으로 불러낸 그 도화선을, 2026년 한 기업이 마케팅 문구로 끌어다 쓴 것입니다.
회장의 사죄, CEO 해임, 관계자 문책으로 끝낼 일이 아닙니다. 반드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합니다. 독일이 홀로코스트의 미화와 옹호를 법으로 처벌하듯, 우리도 이러한 역사 왜곡을 원천 차단할 제도적 장치를 시급히 마련해야 합니다. 그 외에도 역사적・도덕적・경제적 모든 책임을 끝까지 져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재차 강조합니다. 5・18민주화운동정신을 조속히 헌법 전문에 수록해야 합니다. 헌법적 가치로 못을 박아 이와 같은 폄훼의 사슬을 끊고,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가 없듯, 역사를 조롱하고 왜곡하는 기업에도 미래는 없습니다. 이 점, 똑똑히 경고합니다.
2026년 5월 21일 전라남도지사 김영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