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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6일 오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북중미 월드컵 최종 명단 발표 기자회견이 열리던 시각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강원도의 한 골프장 그린 위를 걸어가고 있다.
지난 16일 오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북중미 월드컵 최종 명단 발표 기자회견이 열리던 시각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강원도의 한 골프장 그린 위를 걸어가고 있다. ⓒ 독자제공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운명을 가를 북중미 월드컵 최종 명단이 발표되던 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발길이 향한 곳은 축구팬들이 기다리던 기자회견장이 아닌 강원도의 한 골프장이었다.

일각에선 최근 감독 선임 과정과 협회 파행 운영으로 끊임없는 심판대 위에 오른 대한축구협회의 무책임한 현주소를 보여주는 단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은 지난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 웨스트 빌딩 온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손흥민을 포함한 월드컵 최종 엔트리 2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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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제보 취재를 종합하면, 온 국민의 시선이 대표팀의 마지막 퍼즐에 쏠려 있던 바로 그 시각, 정몽규 회장은 지인들과 함께 강원도의 한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하고 있었다.

독자가 제공한 당시 사진을 보면 흰색 모자와 상의, 어두운색 바지를 입은 정 회장이 그린 위에서 홀컵과 골프공을 바라보며 걸어가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또 다른 사진에는 골프장 카트 대기 구역(클럽하우스 주변 도로)에서 정 회장과 일행들이 라운딩을 준비하거나 마친 후 이동하는 모습도 보인다.

 지난 16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가운데 줄무늬 상의)이 지인들과 함께 강원도의 한 골프장을 찾아 카트 주변에서 이동 채비를 하고 있다.
지난 16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가운데 줄무늬 상의)이 지인들과 함께 강원도의 한 골프장을 찾아 카트 주변에서 이동 채비를 하고 있다. ⓒ 독자제공

이 때문에 중요한 날, 한국 축구의 수장이 현장이 아닌 골프장으로 향한 데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협회 관계자는 <뉴스1>과 한 인터뷰에서 "정 회장이 고의로 자리를 피한 것은 아니다. 대표팀과 협회를 둘러싼 상황을 고려해 내부적으로 불참을 결정했다. 홍명보 감독과 대표팀에 관심이 집중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명단 발표 현장을 찾는 대신 조용한 장소에서 유튜브 라이브로 기자회견을 지켜본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하지만 정 회장의 행보는 미야모토 쓰네야스 일본축구협회 회장의 행보와 비교되고 있다. 미야모토 일 축구협회회장은 지난 15일 도쿄 JFA 하우스에서 열린 월드컵 일본 국가대표팀 최종 명단 발표회에 참석해 감독과 나란히 단상에 올랐다.

#정몽준회장#월드컵#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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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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