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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5.15 15:40최종 업데이트 26.05.15 15:40

함양 들녘 양파밭 짓밟은 트랙터

양파 생산비 보장 전국 동시다발 투쟁... "송미령 장관 해임하라"

 경남양파생산자협회와 함양농협조합장
경남양파생산자협회와 함양농협조합장 ⓒ 최상두
 깨지고 사라지는 양파 트랙터로 갈아 업고 있다
깨지고 사라지는 양파 트랙터로 갈아 업고 있다 ⓒ 최상두

15일 오전, 경남 함양군 함양읍 한들 들녘에 육중한 트랙터 엔진 소리가 비명처럼 울려 퍼졌습니다. 수확을 불과 며칠 앞두고 알차게 여문 초록빛 양파 위로 날카로운 쟁기가 사정 없이 파고들었습니다. 1년 내내 땀 흘려 키운 농작물이 흙먼지와 함께 짓이겨지는 광경을 지켜보던 농민들의 눈에는 피눈물이 맺혔습니다.

 양파 갈아엎는 트랙터
양파 갈아엎는 트랙터 ⓒ 최상두

사단법인 전국양파생산자협회는 이날 함양을 비롯해 경북 김천, 전남 무안, 전북 익산 등 전국 4개 지역에서 '양파 최저생산비 보장을 위한 전국 동시다발 양파밭 갈아엎기 투쟁'을 전개했습니다.

"1kg 800원 보장 못 하면 다 죽는다."

농민들이 자식 같은 밭을 제 손으로 뭉개버린 이유는 처절합니다. 인건비와 비룟값 등 생산 원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았는데, 양파 가격은 평년 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폭락했기 때문입니다. 현장에서 만난 농민들은 "최소 1kg당 800원의 최저생산비가 보장되지 않으면 수확할수록 빚만 늘어나는 구조"라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양파값 반값에 처절한 심정으로 양파밭을 갈아엎는 농민들이 모였다
양파값 반값에 처절한 심정으로 양파밭을 갈아엎는 농민들이 모였다 ⓒ 최상두

특히 농민들은 정부의 수급 정책 실패를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물가 안정을 명목으로 강행된 무분별한 수입 정책이 국내 농가를 사지로 몰아넣었다며,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과 수입 즉각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수확을 포기한 양파
수확을 포기한 양파 ⓒ 최상두

수확의 기쁨 대신 분노를 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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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 남짓 이어진 갈아엎기 작업으로 푸르렀던 양파밭은 순식간에 시커먼 흙바닥으로 변했습니다.

"정부는 물가 잡는다고 수입만 해대는데, 우리 농민들 목숨값은 누가 책임집니까!"

함양 한들에서 울려 퍼진 "농사를 계속 짓고 싶다"는 농민들의 절규는 한국 농업이 무너져 가는 현실을 대변하며 전국으로 무겁게 번지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 '수달아빠’로 불리며 지리산 엄천강 일대에서 야생동물과 하천 생태를 기록하고 있다. 수달과 철새의 삶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고민하며, 현장에서 보고 느낀 이야기를 전하고 싶습니다.


#함양#전국양파생산자협회#지리산#양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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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엄천강변에 살며 자연과 더불어 함께 살고 있습니다 엄천강 주변의 생태조사 수달의 친구가 되었습니다 그냥 자연에서 논다 지리산 엄천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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