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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 회동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 회동 ⓒ 한국은행

재정당국과 통화당국 수장이 '복합 위기 극복'이라는 목표 아래 27년 만에 처음으로 손을 맞잡았다.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과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14일 서울 한국은행 본관에서 공식 회동한 뒤 재정·통화 정책의 유기적 공조를 통한 국가 미래전략 수립에 합의했다. 예산당국의 장관과 한은 총재가 공식 회동한 건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그동안 두 기관 수장이 중앙은행의 독립성 훼손을 우려해 공식 만남을 자제해왔던 걸 고려하면 매우 파격적인 행보다.

박 장관은 이날 회동에서 "기획처는 그간의 관행에서 과감히 탈피해 국가 발전에 필요한 일이라면 가보지 않은 길이라도 개척하려 한다"며 "새로운 협력의 길을 열고자 한은에 방문했다. 정부의 중요한 정책 과제에 대해 긴밀하고 건설적인 소통을 이어가고 싶다"고 방문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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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장관은 현 국내 경제 상황을 "구조적인 문제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외여건이 근본적으로 바뀌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재정과 연계한 국가의 중장기 미래전략을 설계하는 기획처와 거시경제의 안정성을 우선적으로 꾀하는 한은의 협력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의미도 부여했다. 그는 "재정과 통화 정책을 조화롭게 운영하는 가운데 양기관이 미래 성장잠재력의 확충, 구조적 복합위기의 극복 등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총재 역시 "우리 경제의 복합적 과제는 어느 한 기관의 노력만으로 풀어낼 수 없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한은은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을 위해 정책을 운영하는 가운데 성장잠재력에 대해서도 깊이 고민하고 정책 제언도 하겠다"며 "정부와도 다양한 경제 현안에 대해 인식을 수시로 공유하고 협력을 지속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양측은 최근 중동전쟁 여건 악화와 고유가 지속으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에 대해 엄중한 인식을 같이했다. 특히 물가 안정과 취약계층 지원 등 민생 안정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번 회동에서는 중장기 국가 발전 전략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도 이뤄졌다. 박 장관은 △AI 대전환 △인구 변화 △기후 위기 △양극화 △지방 소멸 등 '5대 구조적 과제' 극복을 위한 협력을 요청했고, 신 총재는 한은의 조사연구 역량을 토대로 적극 기여할 방안을 찾아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박 장관은 이날 회동에 앞서 신 총재에게 소나무 분재를 선물하며 양 기관의 협력을 강조했다. 박 장관은 "신 총재의 성함에 든 '소나무 송(松)'과 제 이름의 '뿌리 근(根)'처럼, 뿌리와 줄기는 서로 뗄 수 없이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하는 관계라고 생각한다. 양 기관도 오랫동안 지속적 협력을 해나가자"고 당부했다.

#박홍근#신현송#한국은행#기획예산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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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마이뉴스 류승연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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