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태국과 한국 민주교육 교류 일정 태국과 한국이 함께 교육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알림
태국과 한국 민주교육 교류 일정태국과 한국이 함께 교육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알림 ⓒ BINCI,전정일

"교육은 경쟁이 아니라 연결이어야 한다."

태국과 한국의 민주교육 관계자들이 서로의 학교를 방문하며 배우고 연결하는 국제 교육 교류가 시작됐다. 이름하여 'Building IDEC Thailand & Korea Network Through Learning Visits'. 단순한 학교 탐방이 아니라, 아시아 민주교육 네트워크를 함께 만들어가는 여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2027년 제주에서 열리는 국제 민주교육 컨퍼런스 'IDEC & APDEC Jeju Korea 2027'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마련됐다. 태국 민주교육 관계자들은 5월 한 달 동안 서울·경기, 부산, 제주를 순회하며 한국의 대안학교와 교육공동체를 방문한다.

AD
일정은 서울·경기(5월 8~15일), 부산(5월 16~20일), 제주(5월 21~27일)로 이어진다. 서울·경기에서는 과천맑은샘학교(8일), 삼각산재미난학교(13일), 성미산학교(14일), 부산에서는 온새미학교, 제주에서는 별꼴학교와 제주볍씨학교를 방문한다. 참가자들은 학교 수업 참관, 공동체 생활, 교사·학생 대화, 생태교육과 생활교육 활동 등을 함께 경험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관광이나 견학에 머물지 않는다. 서로의 교육 철학과 삶의 방식을 배우고, 민주교육이 실제 학교 현장에서 어떻게 살아 움직이는지를 나누는 과정에 가깝다.

과천맑은샘학교와 교류 과천맑은샘학교를 방문하여 이야기마당을 여는 사진
과천맑은샘학교와 교류과천맑은샘학교를 방문하여 이야기마당을 여는 사진 ⓒ NAO
서울삼각산재미난학교 방문 교류 삼각산재미난학교를 방문해 교류하는 사진
서울삼각산재미난학교 방문 교류삼각산재미난학교를 방문해 교류하는 사진 ⓒ NAO

"민주교육은 삶의 방식"

국제 민주교육 운동은 오래전부터 '아이를 통제의 대상이 아니라 한 명의 시민으로 존중하는 교육'을 이야기해 왔다. 시험과 경쟁 중심 교육이 아니라 자율·대화·공동체·삶을 강조하는 흐름이다. 한국 역시 지난 20여 년 동안 다양한 대안학교와 교육공동체들이 이런 흐름을 실천해 왔다. 태국 또한 공동체 기반 민주교육 움직임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이번 교류를 준비한 IDEC@APDEC Jeju Korea 2027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민주교육은 특정 교육 기술이 아니라 삶의 태도"라며 "서로 다른 나라 사람들이 학교를 매개로 만나고 배우는 과정 자체가 민주교육"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기후위기와 전쟁, 혐오와 경쟁이 심화되는 시대일수록 국제 교육연대가 더욱 중요하다"며 "아이들에게 다른 미래를 보여주기 위해 어른들이 먼저 연결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태국에서 제주로 이어지는 국제 네트워크

이번 방문은 2026년 태국에서 열리는 THAIDEC(Thailand Democratic Education Conference)와 2027년 제주에서 열리는 IDEC·APDEC 국제컨퍼런스를 잇는 과정이기도 하다. IDEC(International Democratic Education Conference)는 세계 민주교육 활동가와 교사, 학생, 학부모들이 함께하는 국제 행사다. APDEC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네트워크다.

2027년 제주 행사는 한국 대안교육 운동이 국제 민주교육 흐름과 본격적으로 연결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직위원회는 제주 개최의 의미를 단순한 국제행사 유치에 두지 않는다. 평화와 생태, 공동체와 전환의 가치를 세계 시민들과 함께 나누는 자리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학교를 넘어 삶을 배우는 여행

방문단은 한국 곳곳에서 지역 교육공동체의 삶도 함께 경험하게 된다. 도시와 농촌, 생태마을, 대안학교, 공동체 공간을 오가며 '학교 밖 배움'의 가능성도 살펴본다. 한 참가자는 "민주교육은 교실 안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함께 먹고 이야기하고 살아가는 과정 속에 있다"며 "한국의 공동체 교육문화를 직접 경험하는 것이 매우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경은 다르지만 질문은 닮아 있다.

아이들은 어떻게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
교육은 경쟁이 아니라 삶을 위한 것이 될 수 있을까.
그리고 우리는 서로 연결되며 어떤 미래를 만들 수 있을까.
태국과 한국의 교육자들은 지금, 그 질문을 함께 안고 길 위를 걷고 있다.

덧붙이는 글 | 함께 교육의 본질을 이야기하는 장이 되었으면 합니다.


#태국과한국교육교류#태국IDEC2026과한국IDEC2027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안교육기관 맑은샘학교 교사로 아이들과 자연이 스승임을 날마다 깨달으며 일과 놀이로 자라고 있어요. 마을과 교육, 적정기술과 교육을 연결하고, 제도권교육과 대안교육을 마을교육공동체에서 가꾸는 일들을 해요. 아이들과 마을 속에서 희망을 만들고, 삶?교육?문명의 전환을 꿈꾸지만 늘 미안함과 고마움, 염치를 떠올리며 성찰하고 있어요.



독자의견0

연도별 콘텐츠 보기